한국에서 만난 풍경 캐나다에서 본 풍속
[사람과 사람] 산문집 펴낸 성우제씨
2007-01-02 노순동 기자
그렇다고 그곳에서의 삶이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13년 동안 ‘펜대’를 굴리고 살던 그는 현재 자영업자로 변신해 육체 노동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책에서 그는 5년 동안의 시고 떫은 이민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의 메시지는 “한국 사회에서 누리던 알량한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가고픈 ‘그곳’ 생활의 고민과 고단함에 대해 각오하고 오라”는 말로 요약된다.
문화 기자, 특히 미술 전문기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답게 성씨의 책에는 천재이자 기인 백남준에 관한 일화, 그 못지않은 기벽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에 관한 추억 등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산문집이지만,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한국 사회와 캐나다 현실에 대한 충실한 풍속 보고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