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 서청원 대표 부인 이선화씨, 친박연대 홍보맡은 회사에 이사로 있다

사장은 서대표 사위와 절친한 김아무개씨

2008-04-24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지난 총선 기간 친박연대의 홍보를 맡은 광고기획사 EMW애드컴(이하 E사)에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부인이 이사로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등기부등본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대표의 부인 이선화씨는 2007년 3월30일부터 이 회사에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친박연대 설명대로라면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인으로부터 받은 15억원 가운데 대부분이 이 회사로 들어갔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이 회사는 2004년 12월에 창업되었다. 직원은 4~5명 정도다.

친박연대는 애초 양씨로부터 받은 15억원을 빌렸다면서 그 주요 근거로 신문·방송 홍보비를 지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서대표의 부인이 이사로 있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아무개씨 또한 서대표와 아주 가까운 사이다. 최근 그와 접촉했던 한 인사는 “그가 서대표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서대표의 사위 박 아무개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친박연대와 계약을 맺은 당사자도 김씨다. E사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실질적으로 일을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는 또 다른 김 아무개씨다. 하지만 그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주로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E사가 실질적으로 서대표의 ‘가족 회사’ 개념으로 비밀리에 운용된 회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친박연대는 이 회사에 선거 비용과 관련해 21억원의 홍보비를 지출했다. 친박연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통상 비용과 달리 비싸게 계약했다”라고 말해 홍보 비용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