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중소형주 펀드 성적 여전히 양호
중국 위기로 전체 펀드 올해 성과는 마이너스
지난 8월 중국의 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대부분 펀드가 올해 수익을 반납했다. 특히 해외주식형이나 인덱스형, 대안투자 펀드의 손실이 컸다. 그렇지만 국내 헬스케어펀드나 중소형주펀드, 가치주 · 배당주 펀드는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증권 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847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06%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액티브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15%,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41%나 됐다.
성적이 저조한 펀드들 가운데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마케팅에 힘쓴 펀드들이 많았다.
시장 평균을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가운데 코스피200 관련 펀드는 평균 -6.25%, 인덱스 주식형 기타 편드는 평균 -8.47%로 손실이 컸다.
이 기간 중 712개 해외주식형 펀드는 평균 -5.08%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신흥국 펀드는 -10.48%로 부진했는데 그 중에서도 중남미주식형의 경우 -25.99%로 극히 저조했다.
최근 연기금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대안펀드나 부동산 펀드들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 대안투자 펀드의 평균 성적은 -6.64%, 해외부동산 펀드는 평균 -2.89%의 손실을 냈다.
8월 한 달만 본다면 주식형 중에선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가 전혀 없었다. 채권형 펀드의 평균 성적은 플러스이지만 5조원 이상 팔려나간 해외채권형 펀드 중엔 손실을 낸 펀드가 적지 않았다. 특히 피델리티아시아퍼시픽채권펀드를 비롯한 아시아와 신흥국 펀드의 손실이 컸다.
8월 한 달 실적은 저조했으나 연초 이후 성과를 보면 상당한 성과를 낸 펀드들이 여전히 많았다. 특히 헬스케어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의 올해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미래에셋타이거헬스케어ETF는 81.97%, 프랭클린액티브중소형주펀드는 48.1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인덱스주식섹터형(-37.81%)이나 미래에셋타이거200IT ETF(-20.68%)의 손실은 컸다.
해외주식형 가운데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 ETF가 연초 이후 25.2%의 이익을 올렸고 미래에셋타이거나스닥바이오 ETF도 18.94%의 성과를 냈다. 대조적으로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 ETF(-34.53%)나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 ETF(-34.27%).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34.14%) 등의 성적은 아주 저조했다.
한편 최근 3년 수익률 기준으로 1~3위를 차지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127.01%)나 미래에셋타이거생활필수품 ETF(97.59%), 하나UBS코리아중소형주펀드(91.97%) 등은 올해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수익률 50%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엔 연초 이후 성과가 마이너스인 펀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