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경남 광역단체장 가상대결서 ‘압승’
12월말 여론조사…울산서도 송철호 변호사가 김기현 시장에 적합도 우위
내년 6월 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주요 후보들이 모두 우세할 것으로 12월말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에서도 민주당 유력 후보가 김기현 시장과 양자 대결 시 표본오차 범위 밖 우세를 보일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등으로 인한 중도·보수권의 표 분산을 감안할 경우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보수진영 후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오거돈, 서병수 현 시장에 크게 앞서
지난 12월24일부터 사흘 동안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2.6%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9.2%),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7.6%), 최인호 의원(3.4%), 정경진 전 부산시장(2.1%) 등이 차지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군은 서병수 부산시장 14.2%, 안대희 전 대법관 9.6%, 이종혁 최고위원 2.9%, 장제국 동서대 총장 1.4%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선 오거돈 전 장관과 김영춘 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각 정당 후보들을 누르고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 전 장관은 서병수 부산시장과 대결을 펼칠 경우 55.9%의 적합도를 보여 27.5%에 불과한 서 시장에 28.4% 차이로 크게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영춘 장관이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나설 경우 김 장관이 52.9% 기록해 28.5%를 보인 서 시장을 역시 앞섰다.
국민일보가 신년 특집으로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7~29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25.9% 지지를 얻은 오 전 장관이 1위를 기록했다. 서병수 시장은 16.5%, 안대희 전 대법관(불출마 선언) 8.8%, 김영춘 해수부장관 8.7% 등이었다. 오 전 장관은 지난 29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울산 송철호 변호사, 김기현 현 시장과 양자 대결 때 앞서
울산시장 선거 가상대결에선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이 31.0%, 민주당 소속 송철호 변호사 15.1%, 한국당 소속 정갑윤 의원 8.1%, 임동호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 8.1% 순이었다.
하지만 송철호 변호사는 김기현 시장과 양자 가상대결을 펼칠 경우 48.1%의 적합도를 보여 40.4%에 머문 김 시장을 앞설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후보를 반드시 찍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송 변호사(50.5%)가 김 시장(42.6%)보다 높았다.
경남 민주당 후보 누가 나서든 '적합도 우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서든 적합도가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50.2%로 박완수 의원(34.6%)을 앞섰고, 민홍철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 민 의원이 41.8%를 얻어 역시 37.5%의 적합도를 보인 박 의원을 이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지사 적합도에선 김경수 의원이 21.7%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한국당 소속 박완수 의원 11.0%, 한국당 소속 이주영 의원 7.7%, 민주당 소속 공민배 전 창원시장 4.7%, 한국당 소속 김영선 전 의원 4.4%, 민주당 소속 민홍철 의원 3.1%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6·13 지방선거의 부산·울산·경남교육감 후보 적합도에선 각각 김석준 부산교육감(24.2%), 정찬모 전 울산시교육위원(13.5%), 박종훈 경남교육감(25.5%)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제신문이 의뢰한 리얼미터 조사는 12월 24일부터 3일 동안 부산·울산·경남에서 19세 이상 성인남녀 각각 800명 이상씩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4% 포인트다. 국민일보가 의뢰한 엠브레인의 부산지역 여론조사는 27~28일 성인 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5% 포인트, 응답률 14.3%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