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오리온 밀양공장, 건강식품 생산 ‘시동’
시간당 1톤 쌀가루 생산, 식품제조사에 공급…80명 인력채용 밀양경제 활성화에 기여
차별화된 건강식품을 생산할 프리미엄 식품공장 오리온농협의 밀양공장이 7월18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오리온농협㈜은 경남 밀양시 제대농공단지에 3500평 규모의 식품공장을 건립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엔 농림축산식품부 김종훈 차관보, 박일호 밀양시장, 엄용수 국회의원,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대표이사,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은 4월 쌀가루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총4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차별화된 건강식품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농산물 소비 감소‧식생활 구조 변화에 대응…밀양농산물 제값에 한몫
시간당 1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분시설에서 생산된 쌀가루는 떡, 라면, 쌀국수, 만두, 주류 등 식품제조사에 공급하게 된다. 농협은 밀가루와 함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 쌀 제분기술을 개발해 밀가루 소비를 대체하는 등 국산 쌀가루 가공과 유통을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밀양에서 생산한 찹쌀 500여 톤의 계약재배 및 80여 명의 인력채용 등 밀양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일호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농업의 발전 없이는 밀양의 발전 또한 기대할 수 없는 현실에 농협과 오리온의 합작법인인 오리온농협㈜의 밀양식품공장은 지역 농산물을 단순 생산에서 가공 및 유통으로 확대하는 6차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국내 최초로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의 합작으로 출범한 식품회사인 오리온농협은 농업과 식품사업의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농협은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쌀가루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협동조합-민간기업 합작 출범한 식품회사 모델 제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의 60년 제조기술과 농협의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더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밀양공장 준공을 계기로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농협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 농협경제지주㈜와 오리온의 합작법인인 케이푸드㈜로 시작한 오리온농협㈜은 밀양 지역의 쌀을 이용한 쌀가루와 일명 국민과자로 불리는 ‘태양의 맛 썬’을 출시해 판매 중에 있다. 이달엔 ‘그래놀라 씨리즈’의 시장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9월부터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파스타칩’ 스낵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농협㈜는 2016년 10월 오리온이 49%, 농협경제지주가 51%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합작 법인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오리온의 대표 인기 국민과자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한 제품 생산으로 지역 농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