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공개 저격 “잘못된 시류에 영합”

정진석·차명진 윤리위 회부한 한국당 지도부 향해 “잘못됐다” 비판

2019-04-18     조문희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두고 “잘못된 시류에 영합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4월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시류에 영합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현재의 잘못된 시류에 핍박을 받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도자”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비판은 황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대표가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이후 황 대표를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대표는 “차명진·정진석 두 분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윤리위원회 회부감이라면, 작년 지방선거 앞두고 제가 한 ‘위장평화’ 발언도 윤리위 회부감”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 전 대표는 “500여 명의 억울한 사망자를 낸 삼풍백화점 사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고, 190여 명의 억울한 사망자를 낸 서해페리호 사건도 정치적으로 이용된 적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소속인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사건 5주기를 맞은 4월16일 유가족에 대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했고, 정진석 의원은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곧바로 공식 사과하고, 이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