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병원’ 3차 압수수색…진료기록부 조작 정황

경찰, 압수물 분석 이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소환 방침

2019-05-14     조문희 기자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의 H성형외과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월13일 오전 10시부터 H성형외과 압수수색에 나서 18시간 만인 이튿날 새벽 4시20분쯤 마쳤다. 이번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경찰은 이 사장이 병원 치료를 받은 2016년의 1년 치 진료기록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장뿐 아니라 진료를 받은 다른 고객들의 기록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병원의 장부조작 여부를 살펴볼 전망이다. 병원 측에서 이 사장에게 프로포폴을 추가로 투약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진료기록부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모든 기록을 비교 분석하겠다는 것.

앞서 경찰은 지난 3월23일 이 병원을 처음 압수수색해 이 사장의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2번째 압수수색에서는 병원장 등 의료진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입건된 병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이 사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이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 상습 투약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