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까다로운 두경부암, 코내시경으로 조기 발견

금주·금연·건강한 성생활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

2019-06-27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뇌·눈·귀·식도를 제외한 얼굴 부위와 목에 생기는 암을 두경부암이라고 한다. 후두에 생기는 후두암이 가장 흔하며, 입술‧혀‧잇몸 등에 생기는 구강암, 인두에 생기는 인두암, 침샘암, 비강암 등이 두경부암에 속한다.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기관에 암이 생기기 때문에 암을 제거하고도 기관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도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두경부암 중 가장 흔한 후두암은 1기 완치율이 85%다. 

치료는 어려워도 조기 진단은 간단하다. 이비인후과에서 코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 암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될 때 CT, MRI, PET-CT 등으로 정밀 검사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6주 이상 목소리가 변하거나, 3주 이상 입속의 궤양이 낫지 않거나, 구강 점막에 생기는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울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게 좋다. 이영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잦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40~50대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과 금주다.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틀니 등의 구강 내 보철물을 치아와 잇몸에 잘 맞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예방을 위한 건강한 성생활 유지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두경부암 환자는 2010년 1만3256명에서 2018년 1만7026명으로 28.4% 증가했다.

 

※ 두경부암 예방수칙

-반드시 금연한다.
-과도한 음주를 피한다.
-안전한 성생활을 한다.
-술‧담배를 즐겨할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과 인후두를 점검한다.
-틀니를 비롯한 구강 관리를 청결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