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제한’ 요금제 놓고 ‘무제한 경쟁’ 펼치는 이통3사

SKT·LGU+, 5G 무제한 요금제 프로모션 6개월 연장…KT 상대로 본격 경쟁 예고 

2019-06-28     공성윤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달 말로 종료 예정됐던 5G 요금제 ‘완전 무제한’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KT가 선제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6월27일

6월28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양사는 월 8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5G 데이터를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해당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경우 △5G 스페셜(월 8만5000원) △5G 프리미엄(월 9만5000원), SK텔레콤은 △5GX프라임(월 9만5000원)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이다. 

매달 5G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24개월이다. 이후엔 원래 요금제대로 월 150~300GB 기본 제공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도 다 쓰면 5Mbps 안팎의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KT에 고객을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 4월 5G 요금제 출시 때부터 월 8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이후 KT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했다.

모바일 설문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6월2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5G로 바꿀 계획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KT를 통신사로 택하겠다”고 답한 사람이 43%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8.6%, 18.4%로 조사됐다. 또 통신사를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요금제’를 꼽았다. 해당 설문조사는 20대 이상 남녀 1226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5월3일 시작한 5G 서비스는 현재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에 갤럭시 폴드, 갤럭시노트10 등 5G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이통사의 요금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