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모든 혐의 인정”…피해자 측 “소속업체가 합의 종용”

경찰, 회유성 메시지에 법적 문제 있는지 검토 중

2019-07-16     오종탁 기자
성폭행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가 성폭행·성추행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지만, 한편에선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외주 스태프 성폭행과 성추행으로 구속된 강지환은 7월15일 변호인인 법무법인 회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성폭행 피해 여성 측은 소속 업체로부터 강씨와의 합의를 종용받았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의) 소속 업체가 피해자 측에 합의를 종용하는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합의 종용 메시지를 보낸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추후 의견서를 살펴보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