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이 조국을 키우다…대선주자 선호도 3위
리얼미터 “이낙연·황교안 공동 선두 체제 추격 중”
조국 법무부 장관이 각종 의혹 속에도 인지도·입지를 늘리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월1일 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양강 체제를 조 장관이 추격하는 모양새라고 여론조사 업체는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월 23~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치열하게 1·2위를 다투고, 조 장관이 3위에 랭크됐다.
이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20.2%로 조사 대상 14명 중 가장 높았다. 직전 조사(8월) 때 보다는 4.9%포인트 하락했다. 그는 호남(32.4%)과 수도권(20.7%), 30대(25.9%)와 40대(22.3%), 20대(17.5%), 여성(19.9%), 진보층(30.0%)과 중도층(19.5%),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37.3%), 더불어민주당(37.8%)·정의당(25.3%) 지지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황 대표는 0.4%포인트 오른 19.9%로 이 총리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부산·경남·울산(27.1%)과 대구·경북(24.8%), 충청권(23.9%), 60대 이상(29.9%)과 50대(23.2%), 남성(22.1%), 보수층(41.5%), 문 대통령 반대층(38.1%), 자유한국당 지지층(54.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격차는 5.6%포인트(8월 조사)에서 0.3%포인트로 좁혀졌다.
3위 조 장관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번에 처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의 선호도는 13.0%로 집계됐다. 조 장관은 호남(17.3%)과 대구·경북(12.0%), 40대(19.1%)와 30대(15.1%), 20대(12.4%), 진보층(20.9%),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26.5%), 민주당 지지층(25.9%)에서 2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조 장관은 여야 주자 대부분의 선호층과 유보층을 흡수했다"며 "큰 폭으로 하락한 이 총리와 4개월째 횡보한 황 대표는 모두 20% 선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사실상 '조국 추격, 이낙연·황교안 공동 선두 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재명 경기도지사(6.0%·1.9%포인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4.5%·0.9%포인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4.1%·0.5%포인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3.6%, 0.6%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2.8%·0.8%포인트↓),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2.8%·0.1%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2.4%·1.3%포인트↓)·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2.4%·0.2%포인트↑) 등이 톱10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