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중대한 재건 일어날 것”

백악관 각료회의 도중 “북한에서 많은 일 진행 중”

2019-10-22     공성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북한에 대해 “어느 순간 중대한 재건(major rebuild)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 도중 이렇게 말하면서 “북한에 관해 매우 흥미로운 정보들이 몇 가지 있다.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성과를 거론하는 도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비난하던 중에도 북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말해줄 게 있다”고 운을 띄운 뒤 “내가 아닌 그들(민주당)과 같은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을 존경하고, 그도 나를 존경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북한 문제의 대응에 있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오바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그 방법을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전화해본 적 있나”고 묻자 오바마는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오바마는 (김정은에게) 11번이나 전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신사(gentleman)’로 표현하며 “반대편의 신사는 오바마의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내 전화는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알겠나? (오바마와 김정은 사이에)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6일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나흘 뒤에도 “김정은과 통화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관해 “환상적인 합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많은 돈이 한국에서 쓰이고 있고, 한국은 우리를 통해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상당한 구매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