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계엄령 문건 연루 의혹은 거짓” 법적 대응 예고

“고소·고발 예정”…“계엄령의 계 자도 못 들었다” 주장

2019-10-22     김재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이 '2017년 촛불집회 관련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지난 10월2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그 이야기는 거짓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고소나 고발을 통해서 사법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0월22일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언젠가 '계엄령의 계 자도 못 들었다'고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저에게는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NSC에 내가 참석할 일이 있으면 참석한다. 그런데 방금 얘기한 계엄 문건 같은 건 본 일도 없고 들은 일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거짓말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고소나 고발을 금일 중으로 하겠다"며 "수사 결과가 엄중하게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