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효과…삼성전자 영업익 전분기보다 17.9% ‘껑충’

2019-10-31     오종탁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0월31일 공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55.7%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7.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매출액은 6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줄었다. 2분기에 비해선 10.47% 늘었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12.5%로 지난해 3분기(26.8%)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2분기(11.8%)보다 개선되면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이번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고,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됨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2200억 원) 대비 31.3%, 전분기(1조5600억 원) 대비로는 87.1% 급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가동률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700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의 판매 효과를 봤다. 

한편, 반도체 사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전반적인 불황 속 3분기 매출액이 17조5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37% 급감한 13조2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6500억 원)보다 10조6000억 원 줄었고, 전분기(3조4000억 원)에 비해서도 3500억 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원화 약세에 따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 원의 환율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엔 부품은 비성수기에 진입하고, 세트는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