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새보수당 없이 ‘통합신당 5대 정책 기조’ 등 발표

‘안보 우선 복합 외교’ 등 담아…‘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등 10대 과제도 함께 공개

2020-01-17     김재태 기자

보수 정당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1월17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불참한 가운데 네 번째 회의를 열고 통합신당의 ‘5대 정책 기조’와 ‘10대 과제’를 합의해 발표했다.

5대 정책 기조는 △북핵 위협 억지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안보 우선 복합 외교 △민간 주도·미래기술 주도 경제 살리기 △교육 백년대계 확립과 근원적 교육 개혁 △삶의 질의 선진화 △공정한 사회 만들기 등이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회의 끝에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 선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10대 과제는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및 창의적 민간 주도 성장 △미래세대 친화적 재정정책 △균형 잡힌 에너지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비리에 대한 국정조사·특검 추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교육 개혁 추진 △노동 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 위협 대응 안보체제 확립·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도 동의할지를 묻자 박 위원장은 “큰 이견 없을 것이라 본다. 이견 있으면 다음 회의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새보수당 불참에 대해 “지상욱 의원과는 얘기 못해봤고 정운천 의원은 전적으로 제게 위임하셨다”  전했다.

새보수당에서 박 위원장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서는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사퇴 여부가 문제라면 대수겠냐. 국민 눈높이에서 이뤄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과 따로 소통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통합 논의와 공천심사가 분리되는 게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됐다는 것에 김 위원장도 의견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새보수당에서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공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나중에 통합되면 협의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새보수당의 불만을 인식한 듯 “저는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고 누굴 유리하게 할 생각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는 범보수 통합을 이뤄 달라는 국민이 염원하는 자리”라며 “지지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범중도·보수 통합을 이루면 반드시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새보수당 의원들이 불참 한 데 대해 “정운천 의원은 일정이 있다고 하고 지상욱 의원은 몸이 불편하다고 했다”며 “하태경 책임대표도 좀 전에 와서 새보수당이 참여 안 하려고 불참한 것은 아니란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혁통위 운영 과정에 이견이 있었다”며 “회의에 참석한 여러 위원들이 통합 기본 논의는 혁통위에서 하고 정당 간 협의는 보완 방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어 언론인 여러분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새보수당에서 당 대 당 협의와 관련 위원들의 의견에 대해 저를 강하게 비판하셨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통합만 되면 사퇴가 아닌 뒤주에도 들어갈 각오가 돼 있다.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