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브리핑] 이시종 지사 “진천 격리수용 장소 변경 어려워”

“만약 지역 주민 이상 증상 있을시 도지사로서 책임지겠다” 강조

2020-01-31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최초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격리수용 장소 중 하나로 진천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시종 지사는 30일 충북혁신도시 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민들과 만나 "막으려 했으나 안 됐고, 지금 상황에선 지역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공항을 통해 720명 정도가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충남 아산에서 다 수용하기 어려워 진천에 200명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민을 다른 곳으로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동포이며 그런 차원에서 현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무증상자만 입국하는 데 (격리수용 장소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 주민 중 한 명이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정부와 내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진천으로 결정(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었다.

신종

◇ 이차영 괴산군수, 군 보건소 방문 현장점검

이차영 충북 괴산군수가 1월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기관인 군 보건소를 방문해 "최 일선 대응기관인 보건소에서 군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군수는 이날 보건소를 찾아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군수는 이어 “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과 생활 속 예방수칙 등에 관한 주민 홍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 보건소는 현재 김금희 보건소장을 반장으로 24시간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또 괴산성모병원을 선별 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보건소 내 임시 선별 진료소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보건소는 영상회의를 열어 실시간 현황을 파악하고, 접촉자 또는 유증상자 발생 시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