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녀온 관악구 조원동 거주 30대, 폐렴증상 사망…코로나19 검사중

심폐소생술 실시…현장 출동 대원 격리 조치

2020-02-18     조문희 기자

지난달 중국 하이난성을 다녀온 30대 한국인 남성이 폐렴증세로 사망해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첫 사망 사례가 될 수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18일 오전 9시5분께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30분께 사망했다. 이 남성의 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 폐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월29일

사망 직전인 오전 9시50분께 영등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으며, 현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6명과 경찰관 2명은 모두 격리 조치됐다. 이 남성의 가족도 자가격리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9~11일 중국 하이난성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하이난성에서는 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62명 발생했고 이중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