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서 최소 32명 확진…‘서울 집단감염’ 우려

확진자 추가 발생할 듯…빌딩 전체 폐쇄‧방역

2020-03-10     유지만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과 교육생 등을 합쳐 최소 32~40명 가량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밀접접촉자가 많아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직원인 56세 여성(노원구 거주)이 8일 확진됐다. 이후 직장 동료인 51세 여성(은평구 거주)과 남편이 8일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구로구는 처음으로 확진된 노원구 거주 여성의 직장이 콜센터라는 것을 확인한 후 해당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 중 54명에 9일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도 현재까지 이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콜센터 직원 2명이 확진됐으며, 안양시도 이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최소 32명 이상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들이 10일까지 구로구 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건물에는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었지만 현재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