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영입 인사 당선권으로…미래한국당 비례 명단 대폭 변경

‘윤봉길 손녀’ 윤주경 1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2·3번에 배치 선거인단 투표서 찬성 38표, 반대 25표로 최종 가결

2020-03-23     구민주 기자

비례대표 순번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 초안을 발표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에서 순번 1번으로 확정됐다. 2번과 3번에는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미래한국당

이어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으로 결정됐으며 애초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조정됐다. 또한 2번이었던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8번으로, 4번이었던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은 6번으로 순위가 조정됐다. 3번이었던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도 11번으로 밀렸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확정 후 선거인단 투표에 들어갔다. 총 6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38표 반대 25표로 최종 가결됐다. 

신임 배규한 공관위원장 등으로 새로 구성된 한국당 공관위는 애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을 당선권 앞 순위로 재배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당은 원유철 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사흘 만에 조속히 공천을 마무리 짓는 등 그간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싼 갈등을 가라앉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전달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당초 당선권 밖 순위에 포함하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결국 배제됐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

1번 윤주경 / 전 독립기념관장
2번 윤창현 /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 한무경 /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 이종성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5번 조수진 /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 조태용 / 외교부 1차관
7번 정경희 / 국사편찬위원
8번 신원식 / 합동참모본부 차장
9번 조명희 /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10번 최승재 /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
11번 김예지 /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12번 지성호 / 나우 대표이사
13번 이영 / 한국여성벤처협회장
14번 박대수 /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15번 전주혜 /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부위원장
16번 정운천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17번 서정숙 / 한국여약사회장
18번 이용 /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9번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20번 노용호 /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