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접촉자 117명 중 75명 음성…오늘 중 검사 완료

박원순 서울시장 “422개 유흥시설 영업중단…전체적인 보상은 힘들어”

2020-04-09     유지만 기자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이 직원과 접촉한 177명 가운데 현재까지 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접촉자들도 오늘 중으로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차 역학조사 결과 강남구 44번 확진자인 유흥업소 직원의 접촉자 11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고, 오늘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것”이라며 이 중 현재까지 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강남 유흥업소에 대한 역학조사와 관련해 “GPS(위치정보시스템), 폐쇄회로(CCTV), 카드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본인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그걸 다 밝힐 수 있도록 서울시가 보유한 모든 정보를 동원해 파악하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이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은 강제적 규정으로, 감염병 법에 따라 시도지사가 내릴 수 있는 명령”이라며 “현재까지 영업중인 422개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영업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몰래 영업을 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개인 업소의 대표자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며 “만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흥업소의 영업 단속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이 매일 현장단속을 실시해 영업여부를 확인한다”며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불시에 방문해서 점검하는데, 어제(8일)는 대체로 영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영업을 중단한 유흥업소의 손실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것에 앞서서 시민의 안전,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건 없다”며 “저희들도 (손실보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워낙 유흥업소 숫자가 많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보상할 엄두를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