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리는 윤미향…이낙연조차 “엄중히 보고 있다”
호남 당선인 만나 식사…“당 대표 출마는 빨리 결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부금 사용처와 부동산 매매 과정에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당내에서조차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면서 윤 당선인이 갈수록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이 위원장은 18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당과 깊이 있게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나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조금 더 당 안팎의 의견을 듣겠다”며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점심은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11명과 함께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4선 의원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이날 지역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이어가는 ‘식사 정치’의 연장이다. 유력 대선 후보인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당선인들과 직접 만나 식사하며 관계를 넓혀나가고 있다. 당 최고위원들과 식사 약속도 잡혀있다.
이날 식사에서 당권 도전 여부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개호 의원은 “먼저 (이 위원장이) 말을 꺼냈다”며 “오늘 5·18인데 당권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그 얘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