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자화장실 몰카’ 용의자는 공채 출신 개그맨

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 수거한 불법 촬영물 등 증거 분석 후 신병처리 여부 결정

2020-06-02     이혜영 객원기자
7월24일

서울 여의도 KBS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의 프리랜서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이 남성 개그맨은 전날 새벽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포렌식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진술 내용과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수거한 불법 촬영물 등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오후 '여자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기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몰카'가 발견된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 

한편 KBS는 전날 한 매체가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