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해서부터 출국할 때까지"

외국인 마을의 공통점은 유달리 부동산 중개소가 많다는 점이다. 방배동 프랑스촌에도 길 하나를 따라 20개가 넘는 부동산 소개소가 늘어서 있다. 외국인들은 대개 5년 이내에 한국을 ...

국제 도시 서울 ‘천국과 지옥 사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대략 6만7천명. 여기에 6만5천명을 헤아리는 불법 체류자까지 합하면 13만명이 넘는다. 이는 서울 인구의 1%를 넘는 숫자로 서울시민 100명 가운데 ...

환갑의 ‘왕언니’ 00학번 대학생

정영자씨(61)는 00학번 대학생이다. 학과 사람들과 MT도 가고, 스터디 그룹에 참가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한다. 스터디 그룹에서는 그야말로 ‘왕언니·왕누나’ 대접을 받는다. 혹...

월드컵 광고, ‘명당’ 값 5백억?

1999년 7월11일 미국 여자 월드컵 결승전. 미국 대표 채스테인은 결승골을 넣자 기쁜 나머지 웃옷을 벗어 던지는 ‘선정적인’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이 요란한 장면은 세계 각국...

영어는 괴롭고 채팅은 즐거워

안녕하니 친구들아? 난 ○○이야. 내 별명은 쌍도끼야. 중국을 떠나 너희들을 못본 지도 반 년이 넘었구나. 지금 너희들은 뭘 하고 있는지. 또 그때처럼 깡패짓을 아직도 하고 다니니...

탈북 청소년 “나는 학교가 싫어요”

탈북 청소년 안동일군(16·가명)은 중등 검정고시 학원에 다닌다. 영어·수학 단과반을 하나씩 더 듣는 안군은 힙합 스타일로 옷을 입고 무스를 발라 머리를 세우고 다닌다. 북한 사투...

삼성의 초일류 ‘외인부대’

지난 1월13일 삼성 임원 승진 명단이 신문에 나자 사람들은 삼성전자 상무보로 임명된 데이비드 스틸이라는 이름을 보고 놀랐다. 단지 그가 한국 기업 임원이 된 첫 외국인이라는 사실...

앤더슨에 옮겨붙은 엔론의 부실 '불똥'

1997년 말 외환 위기가 닥치면서 가장 재미를 본 곳이 외국 컨설팅 업체와 회계법인들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선진 기법을 무기로 한국 정부와 기업의 구조 조정 업무를 독...

“수업 땡땡이 쳐도 놀 데가 없는 걸요”

지난 1월 초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한 우성희씨(44·가명)는 1주일 동안 대치동 학원가를 돌아다녔다. 중3짜리 아들이 다닐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

오사마 비디오, 제목은 ‘거짓말’?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은 과연 사실일까? 이런 의문은, ‘오사마가 아니라면 누가 이런 테러를 꾸미겠는가’라는 상식적인 반론에 밀려 숨을 죽이고 있었다. ‘...

미국에서 목격한 ‘날것의 가난’

지난해 12월11일. 출라의 이본 브라운 여사 댁에 도착한 것은 약속 시각인 오후 3시를 5분쯤 넘겨서였다. 여사는 손에 카메라를 든 채 자기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렉...

유학 가서 잘 먹고 잘 살자

베이징(北京)에 있는 한 대학 강의실에 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 사상을 강의하기 위해 교수가 들어갔다. 교수는 수업을 시작하자마자 학생들에게 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을 아는 사람은 손...

캐나다 이민 갈수록 '좁은 문'

지난 주 멕시코에서 캐나다로 독립 이민을 온 알프레도 페레즈 씨(38). 그는 며칠 전 2002년 6월부터 캐나다의 이민법이 강화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아프간 전쟁의 '편집된 현실

와세다 대학 옆에 있는 다카다노바바 역 앞을 지나가던 길이다. 조그만 마당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몇 사람이 거기에 맞추어 춤을 춘다. 서양 친구 셋이 몸을 조각조각 내듯이...

베스트셀러로 본 2000년 출판계

'풍요 속 빈곤'… 양 못따라간 질 사진설명 출발은 '불안', 마감은 '영광' : 올해 출판계는 부흥기를 맞은 듯 베스트셀러를...

국방부는 '오발탄 명수'

12월15일 11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목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불교 인권위원회 대표 진관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며 국방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사이에, 미국대...

달력도 보고, 영어도 익히고

영어 강사 박영재씨(37)는 〈2002 잉글리시 카렌더〉라는 독특한 영어 학습 교재를 펴냈다. 날마다 보는 달력이야말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어 교재가 되리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

'올해의 책' 활용 방법

〈시사저널〉을 비롯해서 여러 매체들이 '올해의 책'들을 선정하고 있다. 연말 분위기가 난다. 농사꾼이 가을 들판에서 한 해의 수확을 거두듯 매체들이 우리 사회의 ...

전경련, 한국판 잭 웰치 키운다

"당신도 잭 웰치가 될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경영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생각으로 '한국판 잭 웰치 만들기'에 나선다. ...

부시의 테러범 단죄, '인민 재판' 닮은꼴

1942년 6월 2차 세계대전 때 무장한 독일인 8명이 미국 동부 롱아일랜드와 남부 플로리다 해변에 상륙했다. 이들이 타고온 U보트에는 폭약과 미화가 그득했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