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냐, 한국전쟁이냐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거리에 선 야당 대표가 외쳤다. 신문과 방송, 심지어 학자들의 칼럼에서까지 ‘자유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말이 넘친다. 하지만 자유민주주...

30년 전 신화가 된 김의철을 아시나요

... 어릴 시절 음악 시간이면 누구나 한번씩은 흥얼거려 보았을 이런 민요풍 노래들을 ‘포크 송(Folk Song)’이라고 부른다. 나라와 민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고유의 포크 ...

하천이 부활한다

어둠 속에 있던 하천이 햇볕 아래로 나오고 있다. 복원 행사를 마친 지 10일이 넘었지만, 요즘 에도 청계천은 점심시간 무렵이면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인파가 북적인다. 물고기가 노...

그 많던 드라마는 다 어디 갔을까

지난 9월3일, 서울 서초동 한국영상자료원(영상자료원) 강당에서 특별한 영화시사회가 열렸다. 상영작은 . 30년 전 작고한 이만희 감독의 1968년 작품이다. 영화 평론가 사이에서...

사랑 놀음에 묻힌 패션 현대사

혹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키스로 이별해야만 했던 대치(최재성 분)와 여옥(채시라 분)의 (송지나 극본, 김종학 연출)를 아직 기억하는가? 아니면 시국 사범으...

“검찰이 발가벗기고 고문했다”

월드컵 열기로 뜨겁던 2002년 여름. 국민의 눈과 귀는 축구장에서 연예계로 쏠렸다. ‘방송사 PD가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여자 연예인과 성관계를 가졌다’ ‘조직폭력배가 유명 연예인...

어중이떠중이 국보 옥석 가릴 때 됐다

문화재위원회에 국보지정분과위원회가 신설되었다. 이를 계기로 전문가들 사이에 그 동안 지정된 국보의 가치와 명칭, 번호를 붙이는 문제 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불붙었다. ...

이제는 소모전 벗어나나

식민지 근대화냐, 식민지 수탈이냐. 일제시대의 성격을 둘러싼 학계의 지루한 논쟁이 10여 년째 계속되고 있다. 경제사학계와 국사학계가 나누어 벌이는 논쟁의 수확은 아직 없다. 서로...

한일협정과 국보 124호

최근 한일협정과 관련한 비밀 문서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일협정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가 문화재 반환과 관련한 문화재 협정이었습니다. 이때 1천4백여점의 문화재가 우...

문화재 사랑 ‘부전자전’

삼성미술관은 이병철·이건희 두 부자가 모은 컬렉션이 총집합된 문화재의 보고이다. 고 이병철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고 최순우씨의 조언을 받아들여 1982년 경기도 용인에 호...

세속 권력 향해 ‘선전포고’

‘정부는 행정수도를 졸속으로 이전하지 말라’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KBS·MBC를 이토록 관변화한 것은 권위주의 정부 시기 이외에는 없었던 일이다.’ ...

사관이냐 실증이냐 ‘고종 시대 논쟁’ 재점화

고종은 근대적 계몽 군주였나, 아니면 무능한 역사의 패배자였나. 고종 시대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역사학계와 경제사학계의 논쟁이 뜨겁다. 학계의 ‘과거사’ 논쟁이 주목되는 것은 이...

김태촌의 ‘못다 한 이야기’②/3대 패밀리의 핏빛 전쟁

청송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전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57)는 한국 조폭 세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까지 정치권과 유착한 대표적 정치 조폭 보스로서...

책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레닌’ 박헌영

남북 모두에서 버림받은 비운의 혁명가. ‘조선의 레닌’으로 불리며 일제하 국내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사상가. 박헌영(1900~1956)을 수식하는 말들은 많지만, 정작 그의 일...

85년 만에 제 모습 찾은 한국 최초 근대 소설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연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나 프루스트, 혹은 정지용이나 염상섭을 읽은 적이 있을까. 구체적인 실체로서의 텍스트이든, 의미의 담지체로...

85년 만에 제 모습 찾은 한국 최초 근대 소설

문학 작품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과연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나 프루스트, 혹은 정지용이나 염상섭을 읽은 적이 있을까. 구체적인 실체로서의 텍스트이든, 의미의 담지체로...

굽은 길 위에 또 다른 세상 있었네

빨리빨리 달려야 하는 ‘직선 도로’가 늘면서 길 위에서 맛보는 정취가 사라지고 있다. 지금도 도처에서 길을 새로 닦는 공사가 한창이다. 새 길들은 사람과 물건을 빨리 나르기 위해 ...

돌아온 아나키즘 ‘대안 사상’ 될까

한창 월드컵 열기가 무르익던 지난해 봄, 연세대 교정에서 ‘여고생 해방전선’이라는 엉뚱한 이름의 펑크 록 밴드가 공연을 가졌다. 평화인권 문화제 기간이었고 ‘양심적 병역 거부’가 ...

옛날 옛적 이 땅에 쥐라기 공원 있었다

공군에는 ‘폭발물 처리반’이라는 독특한 부대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폭발물 신고가 들어오면 긴급 출동해 폭탄을 감별한 뒤 해체하거나 이송하는 것이 이 부대의 주요 임무이다. 그런데...

한국전쟁에서 신라호텔소동까지, 삐라의 역사

‘삐라가 서울 시내 호텔 로비에까지 뿌려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 9월15일 삐라 한 장을 내보이며 이렇게 주장했다. 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