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가을 하루 속의 ‘예술’

아침에는 빈 논 지푸라기들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더니, 햇볕이 참 좋다. 바람 한 점 없다. 이렇게 바람 한 점 없는 가을날 마루에 서서 보는 앞 강물은 얼마나 적요한가. 마치 ...

‘신체의 축소판이자 제2 심장’ 발 사랑법

단풍놀이 등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발은 혹사당하는 시기이다. 발은 신체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떠받들 수밖에 없다. 사람이 1km를 걸을 때 받는 압...

떨어지는 낙엽에는 ‘철저한 순서’가 있다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다. 하나, 둘, 셋…. 가을이 깊어질 즈음 거리에는 낙엽이 울긋불긋 수를 놓는다. 여름 내내 나뭇가지를 꼭 붙잡고 있던 조막손을 놓고 바닥에 수북이 쌓여 낙엽...

변하지 않으면 밀려난다

가을이 왔습니다. 설악산은 벌써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 해변으로 떠났던 이들이 이제는 산으로 모여듭니다. 이름 있는 산 주변의 주차장은 몰려든 차들로 넘쳐...

이 산 저 산 건너 얼굴 붉히며 남하하는 가을 “오매, 단풍 들었네!”

온 산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북녘에서 물들기 시작한 잎들은 어느새 설악의 영봉을 넘어 남으로, 남으로 남하를 시작했다. 어린아...

마을 느티나무 아래서 ‘세상’을 본다

나는 나무들을 좋아한다. 나무들 중에서도 나는 마을 앞에 있는 큰 느티나무를 좋아한다. 정자나무라고도 하고 귀목나무라고도 하고 당산나무라고도 하는 이 큰 나무는, 시골 마을 앞이나...

‘측근 비리’ 둑이 터졌다

지난 5월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이른바 ‘은진수 사건’이 터졌을 때 이곳에 이런 말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은진수 사건은 여름을 알리는 ...

철든 감나무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감나무에 감들이 하나 둘 붉어지고 있다. 이른 가을에 붉어진 감들은 벌레가 먹은 것들이다. 새파랗던 땡감이 저렇게 붉어지기 시작하면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 조금 있...

‘중구난방’ 갈라진 정부 기관 이미지

요즘 큰 기업들은 회사 로고나 서식, 서체 등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디자인 부분을 경쟁력의 원천 가운데 하나로 간주하고 각별하게 신경 쓴다. 이것을 기업 이미지 통합 작업(C...

‘은진수 사건’과 돈 폭탄

요즘 거리에 부쩍 반팔 옷을 입고 다니는 이들이 눈에 띕니다. 봄이 왔나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신호입니다. 가을도 마찬가지입니다. 문밖을 나설 때 서늘한 기운이 느...

가는 봄날, 감나무를 생각하다

수많은 나무 중에서 나는 감나무를 좋아한다. 낯선 길을 가다가 감나무를 보면 정답고도 반갑다. 감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면 마을이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었다. 새잎이 피는 봄이 되면 ...

가는 봄날, 감나무를 생각하다

수많은 나무 중에서 나는 감나무를 좋아한다. 낯선 길을 가다가 감나무를 보면 정답고도 반갑다. 감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면 마을이 그리 멀지 않기 때문이었다. 새잎이 피는 봄이 되면 ...

‘무능 방송’ 만드는 MBC 파업 ‘방치’

MBC 파업이 5주째 계속되고 있지만 김재철 사장은 짐짓 ‘강 건거 불구경’식이다. MBC 노조 집행부를 업무 방해 등으로 고소하고,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처분신청을 낸 것 ...

오메! 단풍 들었네

해발 7백m에 위치한 강원도 태백시에는 이미 단풍이 절정이다. 태백의 철암동은 원래 폐광의 이미지가 강했다. 한때는 서울 부럽지 않았던 기억도 있지만 이제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마음으로 걷는 옛길 그곳에서 나를 찾는다

9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의 산천은 말 그대로 온통 잔치판이다. 자연이 만인을 위해 개최한 가을 축제가 절정이기 때문이다. 마음만 가지고 나가면 가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그...

“통일은 드라마가 아닌 100년 사업이다”

시인은 마치 집나간 자식을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대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고생했어.” 시인의 눈가에 웃음이 번졌다. 경기도 안성에 사는 고은 시인을 찾아간 날은 ...

가을 햇살 아래 북녘 사람도 산도 그대로

일 없으면 서럽지, 일에 빠져 ‘회춘’

┏ 실버넷뉴스 기자 조희상씨 ┓ 실버넷뉴스는 비상업적인 실버 언론을 기치로 2001년에 창간한 인터넷 신문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버넷 기자는 1백6명. 나이는 58...

깊숙한 답사에 절로 ‘합장’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4년 전에 펴낸 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널리 퍼진 이 구절은, 전국 방방곡곡 여행길에 ...

젊어서도 한옥에 살어리랏다

한옥 하면 겨울철 얇은 문풍지 사이로 몰아치던 황소바람, 한밤중에도 마당을 가로질러 가야 했던 화장실 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금의 한옥은 다르다. 내부 구조가 현대식으로 바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