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약발’, 10월 지지율이 판가름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올 대선은 과연 어떤 결말로 막을 내릴까? 50% 안팎의 ‘지지율 고공 비행’을 펼치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이에 비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채 ...

‘납작한 돌’을 던지자 웃음이 빵긋빵긋

어려서 특별한 재주가 있었다. 주변의 모든 공간과 모든 사물을 놀이터로, 놀이 기구로 만드는 재간이었다. 호두나무 우듬지를 망대로, 가느다란 단풍나무 가지를 새총으로, 밤나무 잎을...

귀에 들릴 듯한 고종의 발소리

청와대로 가는 길에는 냉기가 돌았다. 곳곳에 무전기를 들고 서 있는 경호원들의 눈초리가 기를 죽였다. “어디 가시죠”라는 질문이라도 받게 되면 괜히 말을 더듬곤 했다. 이러니 경복...

여기 우수수, 저기 소쩍쩍

누나, 아직 가족 여행을 못 떠났다며? 그만큼 일이 고되고 많은가 보지. 허긴 직장이다 학교다 해서 어디 세 식구 모이기가 쉽겠어. 그렇더라도 한 번쯤 다정하게 모여서 가을 산행에...

저 멀리, 스산한 가을 속으로…

가을이 언제 왔나 싶더니 어느새 달아날 태세다. 길에는 낙엽이 서럽게 뒹굴고, 옷깃으로 파고드는 바람도 제법 차갑다. 그러고 보니 올가을에는 핵이다 뭐다 해서 오색 단풍에 눈길 한...

이름만 들어도 눈앞이 울긋불긋

단풍의 계절이다. 해수욕장 인근 가게 주인들이 여름을 기다리듯, 단풍철이 오기만을 손꼽아 헤아리는 산악인들도 많다.북쪽 산들은 10월 초순에, 남쪽은 10월 말에 절정을 이루는데,...

인간의 발길질에 발가벗는 설악산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단풍까지 들면 금상첨화다. 그래서 추석을 낀 10월 연휴에는 사람들이 산으로 산으로 몰려든다. 지난해 연휴에는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

저기 멀리 망망대해, 여기 선들한 산바람

“산이 좋아? 바다가 좋아?” 산으로 가느냐, 바다로 가느냐, 이건 꼭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다. 바다가 보이는 산으로 가면 해결되는 문제니 말이다. 산과 바다 하면 역시 울릉도 ...

칡이 애물이여

칡뿌리는 씹는 맛이 일품이다. 어릴 적 칡뿌리는 보릿고개를 넘기는 데 요긴했던 간식 가운데 하나였다. 맛은 약간 씁쓰름했지만 씹다 보면 칡뿌리는 ‘자연의 껌’이 되었다. 건강에도 ...

‘한국미술 최후의 모더니스트’

예술에 대해 순수함을 상실한 이 시대에 우리는 생동감 · 정직함 · 철저함을 보기 힘들다. 이중섭 박수근 권진규를 '신화화'할 뿐 정작 그들의 정신과 자세를 이어...

녹색 심장의 숲 전문가 ‘애벌레 편지’ 배달

‘씨앗이나 종자는 왜 갈색일까?’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는 어지럽지 않을까?’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담긴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사람은 ‘생태교육연구소 숲’ 남효창 소...

‘광고의 봄’이 오고 있는가

광고와 사회적 정서는 늘 궤를 같이한다. 대개 광고가 6개월 정도 앞서 반영되고 소비자 경제가 그 뒤를 따라오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광고도 윤회를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계...

등산화, 가을 바람에 날개 돋쳤네

산야를 물들이기 시작한 단풍이 등산화 시장에도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단풍철이 시작되면서 신세계 이마트 매장에서는 등산화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최근 들어 가벼운 산행을 ...

농경 문명이 남긴 고귀한 가치

한자는 디자인이다. 한자를 보면 인류 문명의 지층을 헤아릴 수 있다. 요즘은 좀 시들해졌지만 미스 코리아를 뽑을 때 진선미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 중에 선(善)과 미(美)는 양(羊...

아득히 달아나는 가을을 좇아서…

여기저기에서 단풍 소식이 날아든다. 곧 이 땅의 산들은 붉게 물들고 낙엽이 수북이 쌓일 것이다. 그리고 나면 강원도 어디쯤에서 첫눈 소식이 들려올 테고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될 것이...

난지골프장

서울숲 개장에 청계천 복원까지, 요즘 서울시민들은 도심 속 공원을 구경하기에 바쁘다. 시민 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난지골프장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국민...

진보 진영 아우르던 비주류 경제학자

그는 항상 무릎 부분이 바랜 청바지를 입고 강단에 섰다. 쉰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학생들은 그처럼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학자는 없었다고 기억한다. 경제학자이자 칼럼니스트였던 정운영씨...

분단에 짓눌린 ‘기막힌 상봉’

307호 시사 안테나는 파격이었다. ‘어머니, 아들아’라는 제목으로 실린 46년 만의 모자 상봉 기사는 특별히 사진을 크게 실었다. 1995년 8월31일 오후 7시35분. 세계 최...

굶어 죽고 맞아 죽고 목 매 죽고

일본에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곳은 닛코(日光) 시(도치키 현 소재)이다. 그곳에서 약 1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가면 해발 2000m 안팎의 험준한 산악으로 ...

첨단·안락 넘치는 ‘헬스 특별구’

많은 사람에게 서울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는 별천지나 다름없다. 건물의 높디높은 층수(42~66층)도 별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보통 사람들의 그것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