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아 정겨운 의자들 "불편해서 친구 같더라"

세상에는 수백, 수천 가지 모양의 의자가 있다. 그 의자들의 공통점은 하나, 모두 안락함과 실용성을 표방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사람들은 매일매일 그 위에 앉아서 일하거나, 이야기하...

‘성애의 구도자’가 길에서 쉬랴

지난 1월27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마광수 교수(54·연세대 국문학)의 낡은 아파트를 방문했다. 문이 열리자 담배 냄새가 확 끼쳤다. 반백의 머리카락이 절반은 빠져나간 듯한 그...

“크크크, 만인지상이라고요?”

한쪽에서는 ‘실세 총리’ 다른 한쪽에서는 ‘총대 총리’로 불리는 이해찬 총리. 노무현 정부 2기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 분담...

가로수에 대한 명상과 걱정

도시를 선이라고 말할 때, 그 선은 전적으로 인간의 선입니다. 도시의 선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도로입니다. 도로는 도시의 혈관입니다. 도로가 막히면 도시는 꼼짝 못합니다. 도...

단풍처럼 타오른 등산화 열기

올 가을 단풍은 유난히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을 산으로 유혹했다. 덕분에 등산화를 비롯한 등산용품도 가을철 내내 호황을 누렸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주 LG홈쇼핑 베스트 셀러에 등산...

꽃 피고 비 내리고 잎 지면…

형형하게 두 눈 부릅뜨고 진리를 찾아 용맹정진하듯, 늘 ‘전투적으로’ 책을 읽을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속된 말로 요즘처럼 옆구리가 시릴 때는, 온몸의 긴장과 예민한 감각...

인터넷에서 가려 뽑은 아웃도어 명품 10선

인터넷이 네티즌의 마음과 시간을 빼앗아간 지는 오래되었다. 그러나 이를 비판할 일만은 아니다. 때로는 여가 활동을 즐겁고 알차게 만드는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은 가을을 맞아 ...

‘이야기’가 있는 솔숲 순례

애국가 가사 ‘남산 위에 저 소나무’나 ‘낙락장송’ 같은 관용어에서 보듯 우리에게 소나무는 민족 고유의 심성과 가치관이 투영된 일종의 관념이자 형이상학이다. 생명과 장생, 탈속과 ...

단풍길 따라 걷는 ‘마음의 행로’

불가에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라는 말이 있다. 지극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 바쳐 부처에게 귀의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어찌 귀의하는 존재가 사람뿐일 것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말없...

‘마라톤의 전설’ 향해 뛰고 또 뛰는 사람들

마라톤 ‘중독자’가 늘고 있다. 가위 폭발적이다. 10월24일 열리는 ‘2004 춘천마라톤 대회’에는 무려 2만4천2백2명이 42.195km 풀코스에 도전한다. 1996년 2백62...

산삼은 과연 `하늘이 내린 보약`인가

지난 여름, 남의 산삼을 캐먹고 2천5백만원을 물어주었던 김 아무개씨(33)의 요즘 심경은 어떨까. 혹시 몹시 억울해 하고 있지는 않을까.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그의 억울함...

벌레 공습에 산림 좀먹는 캐나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의 적이다! 이들 중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은 벌레들뿐!’ 캐나다 토론토 시 외곽에 설치된 아시아긴뿔딱정벌레(긴뿔딱정벌레) 퇴치 센터의 한쪽 벽 게시판에...

`봄향기 물씬` 수목원 나들이

ㅅ형, 안녕하세요? 얼마 전 훈훈한 봄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형도 아시죠? 우거진 숲이 주는 충만함을…. 이따금 파리한 나뭇잎 끝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 ...

‘친환경’ 대안 상품 반가워

'친환경’ 대안 상품 반가워친환경적 사고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대안 상품에 대한 기사(제732호 ‘환경 지킴이 대안 상품’)를 흥미 있게 읽었다. 직업이 초등학교 ...

저 노란 은행잎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풍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내장산이나 설악산이 부럽지 않습니다. 여름날 성난 듯 푸르렀던 은행잎이 지고 있습니다. 단풍은 뿌리에서 수분을 보...

늦가을에 가볼 만한 두메 마을 7곳

길은 강원도의 마음처럼 구불구불 휘어지고 에돌아 친친 지친 마음을 똬리 튼다. 단풍 구경이 다 끝나 외로운 산중. 하늘은 구멍이라도 난 듯 추적추적 빗방울을 뿌린다. 미시령에서 길...

팥죽송 - 음모론에 의한 음모론 위한 ‘엽기송’

인터넷은 거대한 ‘음모론 창고’이다. 최근 갖은 음모론을 재생산하면서, 한 ‘엽기송’이 유행하고 있다. 이름하여 ‘팥죽송’. 그러나 팥죽에 관한 노래가 아니다. 한 플래시 애니메이...

언어 파괴냐,언어 재건이냐

상상해보자. 미래의 고등학교 국어시간, 멋진 국어 선생님이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분위기를 잡고, 교과서의 시 한편을 낭독한다. “제목, 님아 잠수? 글쓴이, 용우니. 님아 ...

나그네는 외로워서 행복하다

항구에는 ‘바다’가 있고 포구에는 ‘개’가 있다. 그래서일까, 왠지 항구는 부산하고 포구는 스산해야 제격일 것 같다. 만선의 기쁨에 겨운 뱃사람들 젓가락 장단이 낭자한 곳이 항구라...

나그네는 외로워서 행복하다

항구에는 ‘바다’가 있고 포구에는 ‘개’가 있다. 그래서일까, 왠지 항구는 부산하고 포구는 스산해야 제격일 것 같다. 만선의 기쁨에 겨운 뱃사람들 젓가락 장단이 낭자한 곳이 항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