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요리, ‘성찬’은 계속된다

프랑스에서 꿈 같은 여름 휴가를 보냈다. 우연히 몇년 전 영국 언론을 불붙게 했던 프랑스 요리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다. 이 토론에서는 수 세기 동안 유럽은 물론 전세...

‘웰빙 요리책’ 눈에 띄네

‘1년 동안 한 사람이 먹는 식품 첨가물이 4kg.’ 어떤 이들은 ‘차라리 아이를 굶기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요즘의 먹거리 환경을 고발한다. 경고음은 이미 차고 넘친다. 알면 알...

숨길 바로잡아 ‘병의 씨’ 말린다

30대 중반인 김미라씨는 황사철이 두렵다.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코에 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재채기 발작과 줄줄 흐르는 콧물, 눈까지 시뻘겋게 충혈해 여간 볼썽사납지 않다. 약을 ...

땀흘린 곳에 '웰빙'이 영근다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그 헌장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병에 걸리거나 혹은 허약하지 않은 상태뿐만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

‘디지털 여성 상위 시대’ 왔나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휴대전화 같은 전자제품은 흔히 ‘남성들의 장난감’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어떤 면에서 그것들은 오히려 ‘여자들의 장난감’에 더...

“날씬한 것들은 가라”

“이 세상에 날씬한 것들은 가라. 이제 곧 뚱뚱한 자들의 시대가 오리니~.” 활옷 날개를 펄럭이며 뚱뚱교 교주 ‘출산드라’(김현숙 분)가 등장하면 무대 앞에 앉아 있던 방청객들은 ...

“타깃 마케팅의 진수 또 한번 보여주겠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출판계에 대박이 터졌다. 연하장과 책을 결합한 ‘연하(年賀) 도서’(사진)가 출간 24일 만에 100만부가 팔린 것이다. 출판계에서는 책 앞부분에 새해 ...

커피에 빠져드는 일곱 갈래 길

커피는 뇌와 혀로 마시는 음료이다. 그 덕분에 수세기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창조적 불꽃을 일으키는 데 커피를 이용했다. 프랑스 작가 발자크의 경우가 유명한 사례다. 그는 커피를 ...

인터넷 검색 ‘엔진 개량’ 후끈

지난 여러 해 동안 검색 엔진 시장의 경쟁은 인터넷, 특히 웹 상의 정보를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찾아주는가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구글이 그 경쟁의 최대 승자로 여겨져 왔다. 그러...

인터넷이 접속 도구라고?

2002년 11월 어느 날 밤, 쉰다섯 살인 은퇴 공무원 짐 설커스가 잠자리에서 사망했다. 그 뒤 20개월이 흐르는 동안 미국은 이라크를 침략했고, 가수 재닛 잭슨은 슈퍼볼 미식축...

느림의 미학 즐기는 '슬로푸드'의 매력

지난 5월20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 독특한 모임이 열렸다. 슬로푸드한국위원회(한국위원회) 회원 20여 명이 모여 ‘슬로푸드’를 즐긴 것. 식탁은 소박하...

메신저, '포스트 포털' 맹주 되나

거침없이 질주하던 인터넷의 속도가 느려진 듯하지만 인터넷이 갖고 있는 활동력과 생명력은 2004년에도 빛을 발할 것이다. 그 핵심에 인터넷 메신저가 있다. 메신저는 일방적인 문자 ...

조선시대 ‘논술’도 치열했다

수능 한파가 지난 자리에 논술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논술 교실에서는 칸트와 헤겔에서 들뢰즈까지, 알 듯 모를 듯한 서양 철학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족집게 구술 강사는 이라크 파...

여자들, 세상 향해 주먹을 뻗다

간단한 퀴즈 하나. 요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무엇일까. 요가? 에어로빅? 아니다. 답은 복싱이다.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고? 최소한 대중 문화에서는 여성에게 가장 인...

문법은 ‘생물’이다

PC통신과 함께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한 문법 파괴 현상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가 보편화하면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안냐세요’(안녕하세요...

‘윈도’ 닫고 ‘리눅스’ 여나

“더 싼값에 더 많이.” 동서고금을 통해 저자거리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었을 이 말을 로빈 라이너스도 되뇐다.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상용 소프트웨어 대신 상대적으로 낯선 리눅스(Li...

언어 파괴냐,언어 재건이냐

상상해보자. 미래의 고등학교 국어시간, 멋진 국어 선생님이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분위기를 잡고, 교과서의 시 한편을 낭독한다. “제목, 님아 잠수? 글쓴이, 용우니. 님아 ...

너희가 생산자의 고통을 알아?

9월18일 페어 트레이드 이벤트가 열린 세계 여러 도시 가운데 눈길을 가장 많이 모은 곳은 영국 런던이다. 옥스팜이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영국 행사에는 당나귀 6마리가 등장했다. 당...

인스턴트 메신저 전성 시대

월드컵이 끝난 뒤 국제축구연맹은 인터넷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대표팀에게 인기상을 주었다. 한국 네티즌의 투표 불패 신화는 예전부터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특징이 있다. 과거...

[이 주일의 책]〈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제목과 달리 전혀 소박하지 않은 요리책이다. 재료를 구하기 쉽고, 조리법도 간편해서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을 일상화하기는 만만치가 않다. 남편 스콧 니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