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에서] 매켄지 베이조스와 손흥민

세상에는 참 멋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어떤 사람을 멋지다고 규정할지는 다 다를 것입니다. 누구는 겉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할 것이고 누구는 마음 씀씀이에 주목할 것입니다. ...

[한강로에서] 다시 펼친 숙제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0년째 되는 날이다. 텔레비전에서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던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김해 봉하마을을...

[한강로에서] 누가 대통령의 귀를 잡고 있나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통령이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인가, 실상이 제대로 보고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4일 발언 말입니다. 이날 문 대통령...

[한강로에서] 덧셈의 정치

한바탕 전쟁 같지 않은, 허접한 진흙탕 싸움이 끝나고 정치권에서는 전과를 따지는 셈이 바쁘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둘러싼 패스트트랙을 놓고 서로 자기네가 옳다고 강변하지만, 아...

[한강로에서] 두 개의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두 나라입니다. 한 나라가 아닙니다. 영토로서는 하나지만 내용적으로는 아닙니다. 하나는 ‘진보의 대한민국’입니다. 다른 하나는 ‘보수의 대한민국’입니다. 보이지 않는 경...

[한강로에서] 국민의 눈높이

최근에는 갈 일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예전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특이한 광경이 눈길을 끌곤 했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직원이 다가와 몸을 바짝 낮췄다. 그는...

[한강로에서] 때 이른 공천 경쟁

리더십 이론 중에는 ‘진정성 리더십’이 있습니다. 리더가 모범을 보여 부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침으로써 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것입니다. 최근 말하는 ‘선한 영...

[한강로에서] 산불의 뒷면

그날의 불은 실로 무섭고 끔찍했다. 산 위의 나무들은 무기력하게 불길에 휩쓸렸고, 길 위에 선 덩치 큰 버스마저 순식간에 불타 녹아내렸다. 악마의 혀처럼 무섭게 날름거리는 불 앞에...

[한강로에서] 밀레니얼 이해하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좀 당혹스러웠습니다.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낯설었습니다. 약간 두렵기도 했습니다. 괜찮을까 싶은 걱정도 들었습니다. 편집국 회의실 벽에 붙어 있는 수...

[한강로에서] 숙련된 뻔뻔함과 그 조력자들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임에도 주변에는 여전히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와 담을 쌓은 채 지내는 이가 적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득실을 따졌을 때 SNS를 멀리하는 편이 자신에게 더...

[한강로에서] 권력의 맛

권력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현실에서 크고 작은 권력을 접하고 행사합니다. 권력이라는 말은 정치, 조직의 책임자, 수사기관 등을 떠올리게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갑을 관계로 표현됩니다...

[한강로에서] 독립을 묻다

배재고보 2학년 학생 김동혁에게 1919년 3월1일은 운명의 날이었다. 그는 이날 선배로부터 독립선언서 여섯 장을 받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만세 시위에 참가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

[한강로에서] 미세먼지가 던진 화두, ‘국가는 내게 무엇인가?’

지난주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장면을 보는 것만 끔찍한 것이 아닙니다. 지하 골방에 갇혀 있는 것만 답답한 것이 아닙니다. 온 세상이 뿌옇게 변...

[한강로에서] 미래가 빠진 “미래로!”

2018년 7월17일 취임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에서 이런 말을 내놓았다.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운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마...

[한강로에서] 왜 극우 세력이 등장하는가

과거에 ‘극우’는 우리와는 먼 나라 얘기였습니다. 침략을 저질렀던 과거를 부정하며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본 극우 세력, 몰려드는 난민들에 대한 혐오와 테러가 횡행하는 불안한 사...

첨예한 승차공유 갈등 속, ‘타다’를 타다

2월19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근처.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의 운행 차량이 길가에 멈춰 섰다. 곧 뒤따르던 서너 대의 택시가 경적을 요란하게 울려댔다. 양쪽 업계의 갈등을 상징...

[한강로에서] 욕망의 캐슬을 넘어서

외할머니는 살아생전 하나뿐인 당신의 딸이 지금의 초등학교인 소학교를 끝으로 더 이상 배움의 길을 이어가지 못한 것을 오래도록 미안해했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떠나 외할아...

[한강로에서] 편집된 진실 정치의 실종

‘우리는 다들 서로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 렌즈는 대개 우리가 듣거나 읽는 서로 다른 진실에 의해 형성된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사람들은 계속해서 진실...

[한강로에서] 전두환씨에게

평소에 골프를 아주 좋아하고 즐긴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골프 좋지요. 무엇보다, 넓게 펼쳐진 잔디의 짙은 초록빛은 골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계...

[한강로에서] 변화를 관통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한국 사회는 참 역동적입니다. 30여 년 전 제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수치로만 봐도 1987년 3000달러였던 1인당 GNP는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