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채비 ‘바쁘다, 바빠’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5.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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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베스트셀러]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벌써 겨울이 시작되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스키용품을 비롯한 겨울철 용품들이 베스트 셀러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지난 한 주 제주 조생귤이 5천5백 상자나 팔려 나가며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했다. 상품을 주문하면 현장에서 바로 수확해서 다음날 배송하는 시스템 덕에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가을 부츠가 유행하면서 부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인 레깅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급작스레 추워진 날씨 덕에 스타킹보다 보온 효과가 뛰어난 레깅스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검은색·갈색 일색이던 레깅스는 올해 화이트·핑크·그린, 퍼플 등 다양한 색상에 무늬도 꽃·별·앵두 등으로 화려해졌다. ‘전혜빈 레깅스’는 옥션 ‘스타인스타일’ 코너의 모델인 가수 전혜빈이 선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부 스키장이 예년보다 3~4일 앞당겨 개장하면서 스키·보드 마니아들의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옥션에서는 스노 고글이 지난 1주일 동안 1천2백개 이상 팔렸다. 특히 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오클리 위즈덤’이 인기를 끌었다. 고글은 단순한 바람막이 역할뿐 아니라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도 하기 때문에 마니아뿐 아니라 초보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북슬북슬한 털을 자랑하는 어그슬리퍼 역시 겨울 대비 용품. 지난해 겨울에는 어그 부츠로 겨울철 거리를 휩쓸더니 올해는 슬리퍼로 모양을 바꾸었다. 따뜻하면서도 패션 감각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주에는 11월23일 대입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발 보온 선물로 많이 팔려 나갔다.

꼬마들을 위한 선물로는 자석 블록이 많이 팔렸다. 자석을 서로 붙여 글씨는 물론 집이나 로봇까지 만들 수 있는 자석 블록은 요즘 4세 이하 유아가 있는 집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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