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日成신년사(발췌)
  • <자료 : 내외통신> ()
  • 승인 199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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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동지들, 동포형제들. 우리는 창조와 건설로 이어진 80년대의 마지막해를 빛나게 장식하고 새로운 희망과 신심에 넘쳐 1990년대의 첫해를 맞이한다. (중략)

J민족의 분열을 끝장내고 조국을 통일하는 것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더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다. (중략) 지난해에 남조선에서는 가혹한 파쇼적 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각계층 인민들의 통일운동이 줄기차게 벌어졌으며 특히 북과 남사이에 장벽을 마수고 자유로운 접촉과 내왕을 실현하려는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었다. (중략)

우리가 내놓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은 북과 남이 다같이 접수할 수 있는 가장 공명정대하고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서 전체 조선인민과 세계 진보적 인민들의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다. (중략)

민족의 통일기운이 막을 수 없는 기세로 규정되고 세계 자주화의 물결이 세차게 흐르고 있는 오늘 실속 없는 대화나 정치적 흥정으로 시간을 끌면서 통일을 지연시킨다면 그것은 역사에 대한 민족 앞에 큰 죄악으로 될 것이다. (중략)

우리는 온민족의 통일염원과 절박한 요구를 반영하여 북과 남 사이에 장벽을 마수고 자유내왕을 실현하며 북과 남이 서로 전면개방할 것을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쌓아놓은 콘크리트 장벽부터 허물어버려야 한다. 콘크리트 장벽은 민족분열과 북남대결의 상징이며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러한 장벽을 그대로 두고 있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수치이다.

콘크리트 장벽을 그대로 두고 아무리 개방이요 통일이요 하여도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분단의 장벽을 개방한 데 대하여 미국도 환영하고 남조선당국도 환영하고 있는 것만큼 우리나라에 있는 콘크리트 장벽을 허물지 못할 조건이 없을 것이다. 군사분계선 우리측 지역에는 아무런 장벽도 쌓아놓은 것이 없으며 다만 경계선을 표시한 철조망이 있을 뿐이다. (중략) 우리는 올해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남 당국사이에 회담과 국회회담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회담들도 활발히 추진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광범한 협의를 거쳐 민족공동의 통일방도를 확정하기 위하여 북과 남에 당국과 정당 단체 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협상회의를 마련하기위해서도 계속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중략)

모두 다 주체사상의 기치,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고 당의 영도를 따라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하여 온세계 자주화를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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