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6.08.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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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가 읽은 연애소설
조성진 글 이호 그림 앨피 펴냄 / 416쪽 1만4천8백원
이 책은 고전문학의 설화와 소설 가운데 사랑을 주제로 다룬 작품을 가려 뽑았다. 한국 고전문학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작품들이다. 쉬운 말로 풀고 상세한 해제를 붙였다. <심생전> <주생전> <조신몽> <만복사저포기> 등 고전 11편을 읽는 것은 재미있고 ‘낯선 경험’이다.


매혹
크리스토퍼 프리스트 지음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펴냄 / 432쪽 9천8백원
지은이는 공상·과학(SF)소설을 주로 써온 영국 작가다. 이 소설은 장르 소설과 순문학의 경계점에 위치한 ‘경계 소설’이다. 연애 심리 소설로 시작해 중간부터 장르 소설의 모습을 보이다가 막판에는 반전을 통해 환상 문학 같은 체험을 선사한다. 독일 쿠르트 라스비츠 상 수상작이다.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
하승우 지음 그린비 펴냄 / 224쪽 9천9백원
일제시대, 아나키스트들은 민족주의자·사회주의자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3대 주축 세력이었다. 이 책은 과거 한국의 아나키즘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상호부조론>의 내용과 현재적 의미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표트르 크로포트킨의 파란만장한 생애도 함께 들여다본다.


이휘소 평전
강주상 지음 럭스미디어 펴냄 / 276쪽 9천8백원
이휘소 박사의 제자였던 지은이는 몇몇 소설가의 상상력이 오히려 스승의 불명예스러운 명성을 쌓게 했다고 말한다. 박정희 정권을 증오했던 이박사가 군사정권을 위해 핵무기 개발을 한다는 설정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 허구의 그늘에 가렸던 그의 학자로서의 업적과 삶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뉴스 공장
플로랑스 오브나·미겔 베나사야그 지음 류재화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 152쪽 8천원
이라크 전쟁에서 납치되었다가 1백50여 일 만에 풀려난 <리베라시옹> 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와 남미에서 게릴라 운동을 하다가 수감된 바 있는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미겔 베나사야그가 함께 썼다. 신자유주의에 포섭된 언론의 뉴스 왜곡 구조를 탐사한다.


명창들의 시대
윤석달 지음 작가정신 펴냄 / 328쪽 1만2천원
한국의 3백년 판소리사 및 시대별로 활동했던 소리꾼들의 치열했던 생애와 예술혼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설의 명창들이 활동했던 시대를 시작으로 전기 8명창 시대, 후기 8명창 시대, 판소리의 르네상스를 꽃피운 근대 5명창 시대와 여류 명창들까지.



세상의 끝을 넘어서
로런스 버그린 지음 박은영 옮김 해나무 펴냄 / 456쪽 1만8천원
최초의 세계 일주 항해사 마젤란과 2백60명의 선원들이 3년간 항해하며 듣고 보고 겪은 정치·경제·문화·풍속을 사실적으로 담은 기록이다. 마젤란 함대의 공식 서기인 안토니오 피가페타가 작성한 일기, 선원들의 증언, 역사적 문헌을 수집해 시대 상황을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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