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고 꾸준히 운동하라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8.08.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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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먹는 것이 예방ᆞ치료 첫 번째 조건 …피부에 붙이거나 이식하는 약도 개발돼
▲ 고혈압은 평소에 관심을 두고 틈틈이 체크해야 한다.

고혈압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 요법과 약물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은 꾸준히 운동하고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하지 않는 사람에게 고혈압이 생길 확률이 25~50% 높다. 심한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30분 이상 속보 걷기를 비롯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심혈관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흡연은 혈압 상승을 부추긴다.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더라도 흡연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막기는 힘들기 때문에 고혈압환자는 금연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혈압을 올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여가 활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무엇보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고혈압 예방과 치료의 첫 번째 조건이다. 하루 염분 섭취량을 6g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소금이 많은 음식을 같이 먹어도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는 혈압이 더 많이 올라간다.

건강한 여가 활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혈압 관리에 좋은 음식은 다음과 같다. 칼륨이 풍부한 사과, 바나나,호박, 감자, 무, 오렌지, 메론 등과 단백질이 많은 생선, 계란, 두부, 순두부, 두유, 비지, 우유 등이다. 전문의들은 식물 섬유식품(녹황색채소, 야채샐러드, 해초, 과일, 감귤 등)과 비타민(B1, B2, B6)이 함유된 식품(콩류, 효모, 탈지유, 마늘, 부추, 파 등)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김치는 겉절이를 먹고 장아찌 대신 신선한 채소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예방 식품으로는 다시마, 김, 미역, 땅콩 등이 있고, 혈압 강하 식품으로는 표고버섯, 가지, 귤, 인삼, 메밀 등이 있다. 밥도 쌀밥보다 보리밥,조밥, 현미밥이 좋다.

혈압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피해야 할 음식은 다음과 같다. 소금이 많이 들어 있는 김치, 젓갈류, 장아찌,게, 새우, 조개, 간장, 된장, 고추장 등과 카페인·지방을 많이 함유한 커피, 홍차, 버터, 마가린, 쇼트닝,치즈 등이다.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간, 햄, 베이컨, 소시지, 생선묵 등)와 어패류(대구, 삼치, 조개류, 정어리, 오징어, 문어 등)도 좋지 않다. 팥,강낭콩, 호두, 잣, 백미, 백색 설탕, 국수, 우동, 난황 등도 고혈압에 좋지 않은 식품이다.

고혈압 환자는 일반적으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 약에는 효능에 따라 이뇨제, 혈관확장제, 효소억제제, 교감신경억제제, 칼슘채널차단제 등이 있다. 이뇨제(diuretic)는 신장에 작용해서 체내의 불필요한 염분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압을 낮춘다. 가장 기본적인 혈압 약이며, 일반적으로 다른 혈압 약과 함께 처방된다. 혈관확장제(vasodilator)는 혈관 벽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써 더욱 많은 혈액을 유입시켜 혈압을 낮춘다. ACE 억제제(ACE inhibitor)는 혈관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인 앤지오텐신(angiotensin)의 생산을 억제한다. 앤지오텐신II 수용차단제(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라는 최신 혈압강하제도 있다. 알파차단제(alpha blocker)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신경자극을 더디게 한다.

베타차단제(beta blocker)는 심장 박동을 늦추는 등 심장에 부담을 줄여 혈압을 떨어뜨린다. 알파-베타차단제(alpha-beta blocker)는 알파 차단제처럼 신경 자극을 더디게 하면서 베타차단제처럼 심장 박동도 늦춘다. 칼슘채널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는 심장 근육과 혈관에 칼슘유입을 억제한다.

약은 환자의 나이, 성별,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방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피부에 붙이거나 피부 속에 이식하는 고혈압 약도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전문의와 상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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