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중심 문명, 우리 곁에 오다
  • 반도헌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09.11.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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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관련 전시 마련해


우즈베키스탄은 더 이상 낯선 나라가 아니다. 자원 외교로 상징되는 경제 협력이 확대되고 국내에 사는 우즈베키스탄인이 증가하면서 양국 관계가 부쩍 긴밀해졌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는 아직 낯설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1월16일부터 내년 9월26일까지 개최하는 <동서 문명의 교차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전시는 우즈베키스탄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 국립미술관,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 등의 소장품 1백50여 점이 전시된다.

우즈베키스탄은 과거 실크로드의 핵심 지대로 동서 문화의 융합 과정을 잘 보여준다. 특히 중앙아시아 문명의 중심지로 불리는 사마르칸트의 옛 도성지 아프라시압에서 발견된 7세기 중엽의 벽화에는 조우관(鳥羽冠)을 쓴 고대 한국인이 등장한다. 당시 한국의 국제적 위치와 대외 문화 교류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1965년 벽화 발견 당시 제작된 모사도(위) 9점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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