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제3 수사기관 ‘코정원’
  •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01.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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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털기’하는 네티즌 수사대 실체 추적 /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를 본거지로 조직적인 활동

ⓒ 시사저널 김미류

최근 주요 사건이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네티즌 수사대’이다. 벤츠 여검사 사건, 대전 여고생 자살 사건, 정봉주 전 의원의 항소심 판결,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등이 있은 후에는 어김없이 ‘네티즌 수사대’가 나타났다. 네티즌 수사대(NCSI)는 ‘Netizen’과 미국과학수사대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CSI>를 합성한 말이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제기했던 ‘타진요’의 실제 운영자를 경찰보다 먼저 공개한 것도 네티즌 수사대였다. 루저녀 사건, 막말녀 사건, 로우킥녀 사건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상황실 전화 논란’도 한 네티즌에 의해 ‘통화 내역’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 파장을 불러왔다. 김지사는 결국 소방대원의 문책을 번복하기에 이르렀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미 온라인에서는 ‘제3의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인터넷 최대 권력 집단’

하지만 이들이 지나간 뒤에는 ‘신상 털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주요 인물들의 실명과 사진, 연락처 등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다. 이렇게 밝혀진 신상 정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퍼져나갔다.

이들에게는 성역이 없다. 대통령, 국회의원, 검사, 판사, 기자, 일반인 등을 가리지 않는다. 때문에 네티즌 수사대는 ‘밤의 온라인 대통령’으로까지 불린다. 자타가 공인하는 ‘인터넷 최대 권력 집단’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조건 ‘잠재적인 범죄자’로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긍정과 부정이 엄연하게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네티즌 수사대의 실체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자신들의 그림자까지 숨기며 점조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실명이 아닌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른 사람의 신상은 벗겨내면서 정작 자신들의 모습은 꼭꼭 숨겨왔던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네티즌 수사대’,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신상 털기의 달인’으로 통하는 네티즌 수사대의 실체를 집중 추적했다.

‘네티즌 수사대’의 전신은 ‘검증단’이다. 사회적인 이슈가 된 사건이 터졌을 때 주로 활동했다. 사건 피의자와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이용했다. 처음에는 진실을 밝히려는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했다.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의 논문 조작을 처음 제기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을 예로 들 수 있다. 전문가 집단인 브릭의 과학적인 증거와 분석 앞에 황박사의 거짓말도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인터넷 검증의 위력을 만천하에 보여준 일이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국정원 로고’ 도용한 상징물 써 

국정원과 국방부 조사 본부의 로고를 도용해서 만든 코갤 정보원의 상징물.
그러나 네티즌의 검증 작업은 점차 집단화 경향을 띤다. 증거에 치중하다가 점점 사람에게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마녀사냥식 ‘신상 털기’로 변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상 털기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면서 문제를 야기했다.

네티즌 수사대를 추적하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인터넷 상에는 ‘국정원’과 ‘경찰청’을 모방한 네티즌 조직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상당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었다. 또 이들의 수사력(검색)과 정보력 그리고 분석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미 여러 사건에서 검증된 바 있다.

신상 털기는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디시인사이드’이다. 이곳이 사실상 네티즌 수사대의 진원지라고 볼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원래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로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전국구 커뮤니티’로 바뀌었다. 여기에서는 네티즌들이 다양한 주제의 ‘갤러리’(커뮤니티)를 개설하고 활동할 수 있다.

신상 털기의 본부는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코갤)이다. 명칭 그대로 ‘코미디’와 관련된 글과 사진을 올리도록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신상 털기 커뮤니티’의 대명사가 되었다. 코갤의 왕성한 활동력은 게시 글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2월29일 현재 코갤에 게시된 글만 4백30만개가 넘는다. 코갤 산하에는 ‘코갤정보원’ ‘코갤경찰청’ 등 신상 털기를 전문으로 하는 ‘능력자 부대’가 있다.

이 중에서 ‘코갤정보원’(이하 코정원)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코정원은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와 ‘국정원’을 합성한 말이다. 국방부 조사 본부의 로고와 국정원의 로고인 나침판을 도용한 상징물도 만들었다. 원훈도 있다. 국정원의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에서 착안한 ‘정의를 위한 익명의 헌신’이 그것이다. 코정원의 리더는 ‘총통’으로 칭하며 신상 털기를 주도하고 있다. 코정원의 지향점을 대강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요원(회원)들은 공개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총통이 선발 공고를 내고, 특정 일자와 시간을 정해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다.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코정원의 ‘정보요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코정원의 구성원들은 10~30대가 주축을 이룬다. 게시 글 등을 분석해보면 핵심 활동 연령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생들도 있고, 자신을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코정원의 명령 체계는 총통 주도로 내려진다. 총통이 신상 털기 명령을 내리면 그때부터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요원이 제안해서 착수하기도 한다. 코정원의 신상 털기는 전문화·분업화·협업화된 것이 특징이다. 총통이 명령을 내리면 현장 사진, 목격담, 인상 착의 등 모든 정보를 찾아내고 이것을 종합해서 밝혀내고 있다. 코정원 산하에 별동대 성격의 ‘특수임무팀’이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경호1팀’ ‘저격수 1·2팀’ ‘특전사 1·2·3팀’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들은 경쟁 갤러리들을 해킹하거나 해킹을 막는 역할을 한다. ‘특수임무부대 전투 결과’라는 게시 글을 보면 “1시부터 시작했던 와갤 기습 작전은 30분간 70페이지를 털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코갤정보원은 언제나 코갤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다른 갤러리를 해킹했다는 뜻이다. 신규 유입된 회원들의 신상을 털기도 한다.

코정원은 단순한 ‘검색’만을 가지고 신상을 털지는 않는다. 지난 2010년 11월에 있었던 일명 ‘로우킥녀 사건’을 보면 이들의 추적 기법이 어느 정도 발달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경기도 고양시의 한 건물에서 10대 여학생 2명이 건물 내 태권도 학원에 가기 위해 들어선 초등학생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 여중생들이 넘어진 초등학생을 보고 손뼉을 치며 웃는 모습이 건물 내 CCTV에 찍혔다. 한 지상파 방송에서 이를 방영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그러자 코정원에서 공개적으로 신상 털기에 돌입했다. 코정원 요원들은 CCTV에 찍힌 봉지 크기와 색상, 여자 중학교, 태권도장, 2차선 도로, 엘리베이터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로드뷰를 한 끝에 해당 여중생의 신상을 밝혀냈다.

지난해 1월8일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해킹된 일이 있었다. 이날은 김정은의 생일날이었다. 코갤의 요원이 “우리민족끼리를 털자”라고 제안하면서 해킹이 시작되었다. 당시 코정원 총통의 지휘 아래 작업에 들어갔고, 북한의 유튜브 계정까지 해킹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북한은 해당 사이트 운영진을 전원 철수시키며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이 밖에도 ‘루저녀 사건’ ‘신입생 성추행 사건’ ‘졸업식 알몸 뒤풀이’ 등의 학교와 인물들의 신상도 코정원이 털었다.

코정원 안에서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도 벌어진다. 코갤에서 활동했던 한 네티즌에 따르면 코정원의 전성시대는 총통으로 불리던 ‘네거티 자폐’가 활동하던 때라고 한다. 네거티 자폐는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는 히틀러와 같은 절대 권력을 흉내 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정수정♡♥ㄱ’ 등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며 ‘곁가지 신세’로 전락한다. 지난 12월5일에는 아예 ‘코갤 총통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금 코정원의 명령 체계는 ‘♥♡정수정♡♥ㄱ’ 등 몇 사람이 주도하고 있다.

코갤정보원 산하의 특수임무팀. 영화의 장면에 팀원들의 닉네임을 적어 놓았다. ⓒ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 제공

일정 정도의 명령 체계까지 갖춰

최근 들어 코정원의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코갤에서 활동했던 한 네티즌은 “코갤과 코정원이 한참 이름을 날릴 때는 능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갤은 ‘Networksystem’이, 코정원은 ‘네거티 자폐’가 주도했다. 하지만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들이 떠나면서 지금은 사람도 적고, 글도 적고, 능력자들도 별로 없는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코정원이 알려지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 보니 명령 체계가 흐트러지고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띠게 되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빠져나간 것도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코갤의 또 다른 문제는 악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갖 저속어, 비속어, 욕설, 상대방 비방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게시된 글을 보면 ‘정상적인 언어 표현’이 상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자유방임’의 도를 넘었다는 시각이 많다.

코정원과 쌍벽을 이루는 네티즌 수사대 중에는 네티즌 경찰청을 표방한 ‘엔씨웹 네티즌 수사대’(NCSI), 네티즌 과학수사대(N.C.S.I), 네티즌 수사대(NSI) 등이 있다. 이 중 엔씨웹 네티즌 수사대는 본청 역할을 하는 독립 사이트(www.ncsiweb.co.kr)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다른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2010년 9월에 신규로 오픈했다.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4백30여 명이 가입해 있다. 20대 초반의 청장(운영자)이 리더 역할을 맡고 있고, 활동 여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늘보곰탱’ 등 10여 명이 핵심 회원들이다. 코정원이 자유방임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엔씨웹은 제도적인 운영 체계가 잘 잡혀 있다.

수사(검색)하는 데도 몇 가지 원칙을 정해놓았다. 가령 허위 정보, 명예훼손, 추측성 글, 상대방 비방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대한 법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웹의 청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중립적인 위치에서 네티즌들의 알 권리는 분명히 밝히고 아픔과 슬픔은 함께 나누며, 사회악이 아닌 사회 정의의 중심에서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이끌어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사 진행 방식은 코정원과 비슷하다. 회원들이 사이트에 사건 의뢰서를 게시하면 적정 여부를 판단한 후 결정한다. 최근에 수사를 의뢰한 사건은 ‘대구 자살 중학생 가해자 보호자 명단 공개’가 있다. 아이디 ‘조폭지옥’은 “집단 폭행, 금품 갈취, 고문, 협박 등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했으나 가해자들의 부모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라는 것을 수사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 스폰서 연예인 A양, 리조트 사기 등을 수사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며, 24세의 회사원은 자신의 친척들을 고소하고 싶다며 수사 의뢰를 하기도 했다.

네티즌 수사대가 개인의 신상 털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반면 ‘넷테러대응연합’(이하 넷테연, http://cafe.naver.com/thecogall)은 국가적인 테러에 나서고 있다. 이를 테면 삼일절이나 광복절 등에 공격을 집중한다. 일본이나 중국 등과 외교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해당 국가의 사이트 공격에 나서기도 한다.

넷테연의 운영자도 “유사시, 우발적인 테러가 아닌 진정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활동, 평상시 친목 및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장소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즉, 평상시에는 친목 활동을 하다가 유사시 애국적인 테러 활동에 나선다는 뜻이다.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에는 코갤과 연합해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를 공격하려다 운영자가 해킹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코갤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넷테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기도 했다. 코갤의 능력자로 통하던 ‘Networksystem’도 넷테연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수는 4천7백여 명이다.

코정원과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은 협업 체제이다. 일정 정도의 명령 체계와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관심사와 주관에 따라 움직이는 ‘탐정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특정인의 신상을 턴 다음 카페 등에 가입해 자신이 얻은 정보를 공개한다.

그리고는 포털사이트나 개인 블로그 등에 링크를 시켜놓은 후 퍼지게 하는 방식이다.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자신이 최초로 올린 글과 링크 글은 삭제한다. 말 그대로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생각이다. 가히 ‘전 네티즌의 수사관화’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엇갈리고 있다. ‘알 권리 충족’과 ‘사생활 침해’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 현행법과 ‘온라인 공개 심판’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의 경우 신상 털기를 취미 생활로 여기는 등 폐단도 상당하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경우 회복할 길이 없는 것도 문제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신상 털기’에 대한 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갤정보원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개발한 신상 털기 전용 검색 엔진.

네티즌들의 ‘신상 털기’ 방법은 진화를 거듭했다. 단순한 검색에 그치지 않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유추해 가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에 글을 쓴 후 남겨진 IP 주소를 통해 추적했다. 확보된 IP를 기반으로 해서 검색을 하면 동일한 IP로 작성된 글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IP 주소 논란’을 겪은 뒤에 뒷자리가 비공개로 처리되자 좀 더 새로운 기법들이 나왔다.

가장 흔한 것이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찾아내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이름, 닉네임, 지역, 나이 등의 검색 기능을 통해 대상을 쉽게 좁혀갈 수도 있다. 검색 엔진은 구글과 주요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다. 특히 구글은 원하는 검색어가 입력된 모든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어서 가장 많이 이용된다. 수사 기법도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따옴표), +(include)-(exclude), site:, inurl:, intitle: 등 여러 옵션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껍데기는 빼고 알맹이만 쏙쏙 뽑아내는 기술인 셈이다.

2010년 9월에는 신상 털기 전용 검색 엔진인 ‘코글’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디시인사이드의 코갤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개발했다. 여기에는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 댓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사이트 등 20여 가지 항목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을 원하는 사람이 인터넷에 쓴 글, 휴대전화 번호, 사진 등을 모두 찾아낼 수 있는 무서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개인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야기되면서 문을 닫은 상태이다. 연역법을 사용한 검색 기법도 있다. 개인이 미니홈피나 블로그, 카페 등에 남겨진 글을 취합해 대상자를 좁혀가면서 누구인지 유추하는 방식이다. 개인 신상뿐만 아니라 인물의 행적도 찾아낸다.

사진이나 CCTV 등을 가지고도 추적이 가능하다. 사진이나 영상 속 인물의 나이, 성별, 옷, 건물, 주변 환경 등이 단서가 된다. 코정원에서 찾아낸 ‘로우킥녀 사건’이 대표적이다. 누구든지 네티즌 수사대에 한번 걸리면 ‘개인 신상’이 완전히 발가벗겨지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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