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수한 생활기록부 속 ‘학생 김문수’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5.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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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는 경북중학교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북중·고는 대구·경북 지역 최고의 명문으로, 동문들의 자부심이 상당하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경북중·고 동문회가 움직이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시사저널>은 김지사의 학창 시절 모습을 들여다보고자, 김지사측의 협조를 얻어 1960년대 작성된 그의 중·고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입수했다.

‘외면적으로 내성적이나 명랑 쾌활한 동시에 기지가 대단함’이라는 고1 시절 김문수 학생에 대한 담임교사의 의견이 눈길을 끈다. 고3 때도 ‘근면 성실하고 성적이 양호함’으로 되어 있다. 출석 상황은 매우 양호한 편이었다. 중학 시절은 ‘개근’이었고, 고교 시절도 결석 1회, 지각 1회에 그쳤다. ‘통학에 열심’이라는 의견이 적혀 있다.

신체 발달 상황도 모두 양호한 편이었고, 특이 질병은 없었다. 단, 김지사는 고1 때 중이염을 앓았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취미와 특기는 중·고교 시절 모두 ‘독서’로 되어 있다. 특별활동반도 고2·3 때는 ‘도서반’이었다. 중학교 때는 ‘국제 사회 이해반’, 고1 때는 ‘영어회화반’이었다. 장래 희망에 대해서는 중학교와 고1 때는 ‘의사’로 되어 있으나, 고3 때에는 ‘실업가’로 바뀌어 있었다. 특이한 것은 부형(부모)의 희망 직업란은 ‘판사’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성적은 학급 석차가 60명 중에 7~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우수한 편이었다. 국어는 ‘수’, 영어는 ‘우’, 수학은 ‘미’가 각각 많았다. 고1 때 음악이 ‘양’이었던 것도 눈에 뛴다. 중학교 때 실시한 IQ 검사에서는 121로 기재되어 있다. ‘성실성’과 ‘지도성’ 등은 ‘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준법성’은 ‘보통’의 평가를 받았다.

고교 시절 생활기록부의 가정환경란을 보면, 아버지의 직업은 ‘농업’, 어머니의 종교는 ‘불교’로 각각 기재되어 있다. 재산 현황에 대해서는 동산 10만원, 부동산 100만원, 월급 1만원으로 각각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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