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범죄 표적’ 된다
  • 정락인 기자·김미림 인턴기자 ()
  • 승인 2013.01.21 15: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리핀이라고 해서 아무나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지 교민들은 “외국인이 자신의 일과 본분만 잘 지키면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매사에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우선 필리핀에 가면 ‘돈 있는 척’하거나 ‘돈 자랑’을 해서는 안 된다. 필리핀에서 범죄 표적이 되는 사람은 대부분 ‘사업가’들이다. 돈이 많은 것처럼 자랑하고, 고가의 물건을 들고 다니거나 돈을 흥청망청 쓰면 그만큼 위험하다. 택시를 탈 때나 내릴 때는 잔돈으로 계산해야 한다. 고액지폐가 가득 든 지갑을 보여주거나, 1천 페소(한화 약 3만원)를 꺼내주면 돈이 많다고 판단해 우발적인 범행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필리핀인들을 하대하거나 무시 또는 막말을 해서는 안 된다. 필리핀에서 거주했던 한 자영업자는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거나 감정을 상하게 할 경우 원한을 살 수 있다. 그러면 보복당할 우려가 있다”라고 전했다.

여행 금지 구역이나 위험 지역에는 절대 가서는 안 된다. 여행 전문가 등은 “필리핀은 ‘배낭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여행지에서 밤거리를 혼자 걷거나 번화가일지라도 으슥한 골목길은 피해야 한다. 필리핀에서는 성매매가 불법이다. 자칫 성매매를 하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나 성매매 여성과 숙박업소에 들어갔다가 여성과 결탁한 강도나 경찰에게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인터넷 카페 등에 개인정보를 남겨서는 안 된다. 이 정보를 범행에 이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이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현지인과는 가급적 접촉을 삼가야 한다. 한국인 범죄 조직원일 수 있어서다. 택시, 유흥업소 등에서 현지인이 건네주는 음료수를 마신 후 정신을 잃고 강도·납치·살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도 주의해야 한다.

지금도 필리핀 공항과 술집, 밤거리, 골목길 등에서는 한국인을 노리는 청부 살해 조직이 호시탐탐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