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신문사 매출 1위 중앙·동아, 2·3위
  • 이규대 기자·주은수│미디어경영연구소 소장 ()
  • 승인 2015.04.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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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종합일간지 매출 지속적 감소 종편은 늘어나는 추세

신문사와 종합편성 채널(종편) 등 언론사의 지난해 경영 실적 공시 자료가 발표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4년간 주요 신문 11개사와 종편 4개사 등 15개사의 경영 성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신문은 매출액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종편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들은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흑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종편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각 언론사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신문은 평균 매출액이 2011년 1602억원에서 매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그래프1 참조). 2014년에는 1497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종편은 2011 평균 매출액이 211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1010억원으로 급증했다.

ⓒ 일러스트 정찬동
경제지, 종합일간지 영업이익 수준 근접

신문사의 경우 매체별로 차이를 보인다. 종합일간신문은 하락세인 반면 경제신문은 상승세다. 지역일간신문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체별로 보면 지난해 종합일간지에서는 동아일보를 제외한 5개사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표1 참조). 특히 중앙일보는 전년대비 125억원(-4.1%)이 줄어들었다. 반면 경제지와 지역일간지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종편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계속 증가 추세인데, 특히 2014년에 JTBC가 전년 대비 414억원(46.5%) 늘어났다. MBN은 종편 출범 이전부터 사업을 했는데, 종편 체제로 바뀐 2011년 이후에는 타 종편사와 비교해볼 때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신문은 2012년부터 매년 미약하게나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종편은 사업 2차연도인 2012년에 큰 적자를 냈으나 2013년부터 적자가 감소 추세다. 하지만 아직은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종합일간지의 경우 매출은 줄고 있으나 2012년부터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추세다(그래프2 참조). 경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종합지 수준에 근접했다. 종편은 2012년에 큰 적자를 내다가 2013년부터 그 폭이 줄어들고 있다.

매체별로 보면 동아일보는 42억원(-17.4%), 한겨레는 13억원(-63.1%) 정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지역지의 경우 2014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신문은 경인일보이며, 매일신문과 부산일보는 지난 4년간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2014년에는 그 폭이 줄었다. 종편 4개사는 4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매년 적자 폭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앙·한겨레, 적자 전환 눈에 띄어

최근 4년간 당기순이익 추이를 보면 신문은 2012년에 적자로 전환했다가 2013년부터 흑자로 반전됐다(그래프3 참조). 하지만 2014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흑자 폭이 감소했다. 종편은 여전히 적자인데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종합일간지는 당기순이익의 기복이 다소 심했다. 반면 경제지는 순이익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지역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하락했다가 2014년에는 적자지만 반등세를 보였다.

매체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지난해 경향신문은 286억원이 감소(-98.8%)했지만 소폭의 흑자를 냈다. 중앙일보와 한겨레는 적자를 냈다(표3 참조). 서울신문은 2013년까지 적자였다가 2014년에 흑자로 전환했다. 경인일보는 2013년 적자에서 2014년엔 흑자로 전환했으며 부산일보는 적자가 다소 줄어들었다. 종편은 4년간 적자를 냈지만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시사저널, 시사주간지 열독률 압도적 1위  


열독률 면에서는 이른바 ‘조·중·동’의 강세가 여전하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14년 신문·잡지 열독률 조사에서 조선일보(9.3%)가 1위, 중앙일보(6%)와 동아일보(4.4%)가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무작위 표본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들을 종합한 결과다. 최근 3년간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각 매체의 순위에 거의 변동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열독률이란 ‘신문·잡지를 읽은 비율’을 뜻한다. 최근 일정 기간 동안 신문·잡지 미디어를 접한 독자가 어떤 매체를 가장 많이 읽었는지를 조사한다. 구독료를 내고 정기 구독하는 매체의 비율인 구독률과는 다른 개념으로, 모든 구독 행태를 포함해 가장 많이 접한 매체가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다. 언론계 및 광고계에서의 매체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진보 성향 종합일간지인 한겨레(1.4%)와 경향신문(1.3%)은 각각 13, 14위를 차지했다. 경제일간지 중에서는 매일경제(9위, 2.3%)와 한국경제(17위, 0.88%) 등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다. 시사주간지 중에서는 시사저널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0.98%의 열독률로 1위, 전체 16위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그 뒤를 주간동아(20위, 0.68%), 주간조선(21위, 0.66%), 한겨레21(28위, 0.56%), 시사IN(53위, 0.23%)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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