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10개사, ‘중국의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진출 가능성 확인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8.21 11:4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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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lobal Connect’중국(북경) 데모데이 모습 / 사진=K-ICT 본투글로벌센터 제공

국내 스타트업 10개사가 중국 중관촌에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중관촌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이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베이징 중관촌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관촌은 입주기업 2만여개, 스타트업 3000여개가 모여 있는 중국 창업 열풍의 본거지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중관촌 창업거리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 주도하에 조성됐다. 이 곳은 1980년대 전자상가 거리였다. 지난해 1200여개 스타트업이 17억5000만위엔(약 30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창업거리에는 차고카페, 3W카페, Binngo 카페 등 수많은 창업카페와 현지 주요 벤처캐피탈(VC), 엔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이 입주해 있다. 주변에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있어 인재들이 몰려와 창업의 꿈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황영 중관촌 하이디언 과학단지 대외협력처장, 요홍보 이노웨이 대표 등 정부 인사와 다수의 투자자가 참석했다.

국내 참가 기업은 △레드테이블 △아이엠컴퍼니 △트리플래닛 △제이디사운드 △토이스미스 △매드스퀘어 △크리스피 △팔락성 △해보라 △이지벨 등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빅데이터·m-커머스, 모바일앱 디바이스, 소셜엔터프라이즈, IoT·웨어러블, 동영상 스트리밍,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중국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 사업 모델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해보라는 주변 소음제거 기술을 적용한 이어셋을 개발한 회사다. 해보라는 높은 기술력을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이 생산시설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트리플래닛은 나무 심는 어플 게임을 통해 실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현지 투자기관으로부터 황사 감소 등 환경문제를 개선을 위한 사업협력 제안을 받았다.

요홍보 이노웨이 대표는 “이번에 만난 한국 스타트업 10개 팀  모두 기술이 우수해 중국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양창준 K-ICT 본투글로벌센터 글로벌 사업팀장은 “중국에서 열린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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