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 계좌신고 36조9천억…개인은 미국, 법인은 홍콩 최다
  • 유재철 기자 (yjc@sisabiz.com)
  • 승인 2015.09.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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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 인사말하는 임환수 국세청장 / 사진- 뉴스1

올해 해외금융 계좌신고 결과 개인과 법인이 각각 미국과 홍콩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15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826명이 총 36조9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대비 신고인원 6.7%(52명), 신고금액 52.1%(12조6000억원)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개인의 경우 총 412명이 1593개 계좌, 2조7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신고인원이 5.9% 증가했다. 법인의 경우 총 414개 법인이 6744개 계좌, 34조2000억원을 신고해 전년보다 인원수 7.5%, 금액 58.8% 늘었다.

개인 1인당 신고금액은 65억원이며, 법인 1개당 평균 신고금액은 827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경우 신고금액 20억원 이하자가 174명(42.2%)으로 가장 많았다. 50억원 초과자도 무려 113명(27.4%) 이르렀다. 법인은 50억원 초과가 247개(59.7%)로 가장 비중을 보였다.

전체 신고금액 중 예·적금 계좌의 금액은 26조8000억원(72.6%), 주식 계좌의 금액은 6조3000억원(17.2%), 채권·파생상품·보험·펀드 등 계좌 금액은 3조8000억원(10.2%)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총 134개 국가의 계좌가 신고됐다. 제도 도입 이후 신고 계좌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인은 경우 미국, 싱가포르, 홍콩 순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했다. 법인은 홍콩·중국·아랍에미리트 순으로 많았다.

지난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국세청은 해외금융 계좌를 미신고한 55명에게 과태료 508억원을 부과했다. 국세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 신고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러한 신고실적 증가는 지속적인 제도개선, 미신고자 적발, 과태료 부과, 제도 홍보 등에 따라 국민 관심이 더해진 결과”라며 “정보수집역량 강화, 외국과 국제공조 확대, 신고포상금 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미(과소) 신고 적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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