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역사 새로 쓴다
  • 하장청 기자 (jcha@sisapress.com)
  • 승인 2016.02.16 17:05
  • 호수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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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자동차 부품 신무기 장착
LG전자 주가 추이 / 사진=시사비즈

LG전자가 신규 스마트폰 G5 판매 호조 기대감에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16일 LG전자 주가는 1800원(3.11%) 오른 5만95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52주 신고가인 6만3400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지난 15일에도 3.41% 상승하는 등 이틀 연속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4만원선 아래로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LG전자의 신제품 G5의 판매량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이동통신산업 전시회)에서 공개될 G5의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5는 메탈 소재, 듀얼카메라, 퀄컴 820 칩 채택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G5 출시 이후 첫 분기 400만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G3와 G4의 판매량 300만대, 240만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LG전자의 모바일(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4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와 북미 시장의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G4 대비 2배 이상, 역대 최대였던 GS 판매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130억원, 2분기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TV와 가전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TV와 가전의 이익 개선이 돋보인다며 적극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9%, 2% 상향한 4344억원, 1조6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 이익상향의 대부분은 TV와 가전의 마진 개선 영향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을 각각 19%, 0.6%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영업이익은 TV 부문 전체 영업이익의 32%를 차지할 정도로 상품믹스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하락세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홈 엔터테인먼트(HE)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전장(VC)사업 부문의 성장 동력 확보도 긍정적 요인이다. 

태양광 모듈과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2020년에 TV 부문 영업이익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고효율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VC 부문 매출의 30%가 전기차(EV)와 스마트카 부품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VC사업부는 올해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수주잔고는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부품∙파워트레인 분야로 질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분기부터 GM의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 향 부품이 공급이 시작되며 30%의 매출액 성장률이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휴대전화가 중심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자동차 부품이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랐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13억원으로 추정치인 3507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목표가를 7만5000원으로 7.1% 올렸다. 키움증권도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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