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LG전자, G5에 재미 담았다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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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슬롯으로 VR 확장성 높여, 삼성 기어VR 조롱하기도
조준호 LG전자 무선사업부장이 21일(현지시각) G5를 공개하고 있다. / 사진=민보름 기자

[바르셀로나=민보름 기자] LG전자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 G5를 선보였다.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은 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로 가득 찼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전날 행사가 열린데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같은 날 공개돼 대결구도를 형성하면서 이 제품에 세계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이 자리에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오늘 우리가 공개하는 LG G5 기술은 완전 다른 세계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사용자들이 더 즐길 수 있도록 생활은 좋아질 것(Life is good)이다”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카메라 기능, 탈착식 베터리 등 사용자가 원하던 기능을 G5에 모두 담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VR·음악·카메라까지, G5 기능 확장한 친구들

G5엔 매직 슬롯이 있다. 매직 슬롯은 360카메라나 음향 기기 등을 연결할 수 있어 모바일 기기 사용을 확장시켜준다.

이 장치를 통해 LG전자가 스마트폰과 함께 내놓은 LG 360도 캠(카메라), LG 360 VR(가상현실) 헤드셋까지 연결된다. 드론도 연결돼 G5로 드론을 조종하는 스마트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글 관계자는 “앞으로 360도 구글 스트리트 뷰(Street View)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누구나 VR헤드셋으로 세계 유명 장소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LG 360도 캠을 바르셀로나에 와서 사용해 봤다면서 “360도 캠에 매우 감명 받았다. 이 기기는 바로 내가 원하는 대로 잘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가상현실과 드론 등 첨단 가까운 미래 대세가 될 것에 대비한 작업이다. LG전자가 내놓은 VR헤드셋은 실버 색에 접히는 다리로 슬림한 느낌을 주었다. LG전자는 행사에서 삼성전자 기어VR 제품이 무겁다고 조롱하는 동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베터리 뚜껑 부분을 교체해 한 손으로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는 LG 캠 플러스와 고음질 음향을 제공하는 하이파이(HiFi) 플러스, 고음질 이어폰에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더해 8가지 ‘프랜즈’가 공개됐다. G5는 이 프랜즈들을 통합관리하는 앱 ‘LG 프렌즈 매니저’가 탑재했다.

LG전자가 21일 공개한 G5 모습. G5는 화면 상단 중앙에 날짜와 시간 정보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항상 보이는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췄다.

◇ LG 제품 특성화한 기술, 항상 켜진 화면과 듀얼 카메라

플래그십 모델은 기술을 뽐내고 소비자 신뢰를 얻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개발업체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담고 있다.

기존 V10에서 보였던 세컨드스크린 기능이 이번에는 올웨이즈온(Always On)디스플레이로 실현됐다.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화면에서 시간, 날짜, 문자 수신 여부 등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세컨드스크린의 경우 화면 상단 일부가 나머지 화면과 분리된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G5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는 화면 전체가 통일된 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이미 G5용 ‘퀵커버’를 홍보하면서 이 기능에 대한 내용을 노출한 적이 있다. 사용자는 커버가 쓰이지 않은 화면 위쪽 중앙에서 시간 등 자주 보는 정보를 확인한다. 그리고 통화가 왔을 때 커버 위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듀얼 카메라 기능도 LG전자 제품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V10에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이 기능은 후면에 카메라 두 개를 달아 일반 카메라보다 시야각이 넓은 화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동시 작동하면 광각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용자가 셀카봉 없이도 주변 지인이나 배경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이 기능으로 인해 카메라 사양은 후면 두 카메라가 1600만, 800만 화소에 전면 카메라가 800만 화소다. 삼성전자 제품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카메라는 G5가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이다.

◇ 사양 개선, 새 기능 사용에 적합해

유출된 정보대로 후면에 있는 버튼에 지문인식 장치가 생겼다.

외관은 풀 메탈 바디로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전작 G4가 가죽으로 후면을 감쌌던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6.0이다.

그밖에 하드웨어 사양도 공개 전 유출된 자료와 큰 차이가 없었다. 디스플레이는 5.3인치 2560×1440초고화질(QHD) IPS 제품이 쓰였다. 때문에 색감이 또렷하고 선명한 느낌을 준다.

AP칩은 퀄컴 스냅드래곤820이 쓰였다. 이 제품은 최신 사양으로 고용량 360도 콘텐츠를 구현하도록 해준다.

메모리는 4기가바이트(GB) 램, 저쟝용량은 32GB가 기본이다. 이는 같은 날 다른 시간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7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터리는 탈착식 2800밀리암페어시(mAh)다. 이는 동영상이나 촬영을 즐기며 베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요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조 사장은 “오늘 공개한 프랜즈 사용을 최적화한 제품이 G5”라면서 “이러한 기능들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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