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재정환율 2년4개월만에 1100원 돌파
  • 강유진 기자 (julkang@sisapress.com)
  • 승인 2016.02.24 18:22
  • 호수 137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 폭락, 원화 약세, 아베노믹스 회의론 등 악재로 작용
24일 오후 5시47분(현지시각)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69원을 기록했다. / 사진=뉴스1

엔화 가치 강세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폭됐다. 24일(현지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2년 4개월만에 1100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국내 원화는 하락세다.

24일 오후 5시47분(현지시각)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69원을 기록했다.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엔화 거래량 증가도 엔화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하락도 한 몫 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 폭락으로 크게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4% 이상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석유부 장관의 발언이 크게 작용했다. 이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 “유가는 시장에서 결정한다. 원유 감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국제유가 폭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1.52달러) 떨어진 배럴(bbl) 당 31.87달러(약 3만9280원)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오는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4.1%(1.42달러) 내린 배럴 당 33.27달러(약 4만1005원)에 마감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36달러 오른 배럴 당 29.69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화 약세도 원·엔 재정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국내 채권시장, 증시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커지는 추세다. 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환율 상승은 통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6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1원 오른 1101.69원을 기록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