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화재 9799건 중 48.1%가 ‘부주의’ 때문
  • 이상엽 기자 (sisa2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1 1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화재 7건 중 2건이 용접 원인…안전한 작업환경과 작업의식 절대 필요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의 절반이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화재 진압 모습.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제공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의 절반(48.1%)이 부주의에 의한 것이며, 특히 대형화재 7건 가운데 2건이 용접·용단 작업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발표한 ‘2017년 경기도 화재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총 9799건의 화재가 발생해 651명(사망 78명, 부상 573명)의 인명피해와 약 240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발생 건수는 2016년도 1만 47건에 비해 348건(3.4%)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8명(11.4%), 부상자는 63명(12.4%), 재산피해는 520억원(27.6%)이 증가했다. 1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하루 26.8건의 화재로 1.8명의 인명피해와 6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9,799건의 화재진압 활동을 통해 468명을 구조하고 1만2800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교육, 업무, 의료복지, 산업, 문화재 등의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뜻하는 비주거가 3887건(39.7%)으로 가장 많았고, 주거 2291건(23.4%), 차량 1168건(11.9%)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화재의 경우 지난해 2077건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비주거와 차량 화재가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발화 요인별로는 부주의 4713건(48.1%), 전기적요인 2358건(24.1%), 기계적요인 1366건(13.9%)이 많았다. 특히 화성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등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7건의 대형화재 중 2건이 용접·용단 작업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돼 작업자의 안전의식과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방관서별로는 화성소방서가 629건, 남양주소방서 454건, 파주소방서 449건, 안산소방서 446건으로 확인됐다.

 

임정호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아직도 절반에 가깝다는 조사결과는 화재예방에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화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특히 2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주택화재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주택용 소방시설만 설치해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