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브리핑] 순천시-건설사 하수처리 이견에 학교이설 ‘불똥’
  • 전남 = 박칠석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2.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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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삼산중 건축공사 미뤄…내년 3월 개교 차질
여수시, 산단 공업용수 확보 대책 마련 정부에 건의
순천시, 올해 일자리 1만4000명 창출 추진계획 마련

전남 순천시와 건설사가 하수처리 문제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면서 이전 공사가 늦어져 삼산중학교 이설과 개교에 차질이 예상된다. 양 측이 갈등을 빚는 쟁점은 선월지구 하수를 순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받느냐의 문제다. 뒤집어 말하면 순천 신대배후단지 개발시행사인 건설사가 100억 규모의 하수처리 시설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중흥건설은 선월지구 하수를 순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받기로 협의했다는 것이고, 순천시는 이설 협약사항에 없던 일로 이설과 하수처리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양 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자칫 애꿎은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12일 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순천시 매곡동 삼산중학교는 369억원을 들여 신도심인 신대지구에 28학급 규모로 신축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구도심인 매곡동의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신입생이 줄어들자 2017년 전남도의회의 이설 계획에 따른 것이다.

순천시는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중흥건설과 업무협약을 하고 140여억원을 들여 학교 건물을 지은 뒤 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8일 학교시설 건축 승인이 마무리되면서 곧바로 착공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말 착공해야 했다. 하지만 건축 승인 후 2개월 가까이 착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흥건설이 하수처리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중흥건설은 삼산중 이설 협의를 할 때 자신들이 개발을 맡은 선월지구의 하수처리까지 고려해줄 것을 순천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순천시와 삼산중 이설을 논의하면서 선월지구 하수를 순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받기로 협의했다는 것이 중흥건설 입장이다.

중흥건설은 순천시가 처리장 용량 초과로 선월지구 하수를 받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삼산중 이설 공사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순천시는 이설 협약 사항에도 없는 하수처리 문제로 증흥건설이 학교 착공을 미루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맞서고 있다. 시는 삼산중 이설 문제와 별개로 풍덕지구, 에코에듀부지, 연향뜰 등 개발 예정지의 여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하수처리 용량 확대를 개발시행사인 중흥건설의 몫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은 100억원 상당이 투입되는 하수처리시설 설치가 신대배후단지 개발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폐수처리서설의 추가 설치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삼산중학교 이설과 하수처리는 별개인데 중흥건설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흥건설은 협약서 내용대로 삼산중 이설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자 신대지구 개발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순천 신대지구 아파트단지 ⓒ 헤럴드경제 박대성
순천 신대지구 아파트단지 ⓒ 헤럴드경제 박대성

 

◇여수시 산단 공업용수 확보대책 마련 정부에 건의

여수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공업용수 확보대책 마련과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권오봉 시장 등 여수시 관계자들은 전날 박천규 환경부 차관과 이학수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이같이 요청했다.

여수시는 2021년까지 GS칼텍스 등 6개 기업이 공장 신증설을 마무리하면 공업용수 10만 톤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이면 추가 소요 용수량이 25만 톤에 달해 1일 최대 용수량(60만 톤)을 139%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장 신증설로 1일 발생하는 폐수량도 2만1943㎥ 늘어나 공공폐수처리시설 용량을 120%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여수시는 공업용수 확보 사업비 1688억원을 환경부와 한수원 등에 요청했다. 또 공공폐수처리시설 4만5000톤 증설도 환경부에 건의했다.

1967년 문을 연 여수산단은 정유·석유화학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의 종합 석유화학 단지로 성장했다. 하루에 여수지역에 공급되는 물은 생활용수를 포함, 62만4000톤인데 이 가운데 여수산단에서 쓰는 공업용수는 48만 톤에 달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물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이나 가뭄이 겹치는 겨울에는 공업용수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대규모 공장 신증설까지 예정돼 있어 용수 공급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청
여수시청

 

◇순천시, 올해 일자리 1만4000명 창출 추진 계획 마련

순천시는 ‘2019 순천시 일자리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공공 부문 5699명 등 모두 1만4천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추진계획은 4대 전략, 17개 추진과제, 24개 실행과제를 담고 있다.

일자리 추진전략으로는 청년, 노인, 여성, 중장년 등을 위해 전자상거래와 한류, 가상현실(VR) 분야의 창업보육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호남권 최대 규모의 순천형 창업보육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뽑는 창업 경진대회를 열고, 서바이벌 오디션 방식의 한 달 머무르기(A Month Stay), 웹툰 등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지식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웹툰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취업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양성소 지역매개 일자리사업’과 ‘대학생 행정인턴’, 직장체험 운영을 포함해 ‘찾아가는 취업특강’, ‘전남 청년 근속장려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취업연계를 통한 일자리창출 사업으로 ‘청년 작은거인 더 드림 프로젝트’, ‘청년 회사로 프로젝트’, ‘안심일자리 징검다리 프로젝트’, ‘청년일자리 징검다리 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산단 근로자들이 지역 기업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서면산단, 해룡산단, 농공단지 등 ‘일하고 싶은 산단조성’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율촌, 해룡산단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사업, 근로자 기숙사지원사업, 전남 대중교통 운송인력 일자리창출, 산단 출퇴근 지원을 위한 청년 클린카 지원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지역의 신중장년(50~60세) 재취업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만들고, 맞춤형 여성 능력개발 프로그램 과 경력 단절여성 원스톱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 및 특화형의 장애인 일자리사업,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작년보다 444명 증가한 3300명을 선발한다.

일자리는 노인 일자리사업에 3300명 등 공공 부문에서 5699명, 민간 부문 8300여명 등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올해 청년뿐 아니라 여성, 노인, 장애인 등 계층별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둘째 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쿠폰 지급

광양시는 올해부터 둘째 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100만원 상당의 '다둥이 출산맘 행복쿠폰'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다둥이 출산맘 행복쿠폰은 광양시에 주소를 두고 1월 1일 이후 둘째 아이 이상 출산한 가정에 태어날 때와 돌을 맞이할 때 광양사랑상품권으로 50만원씩 지급한다.

행복쿠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사랑 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고흥군 다문화가족센터 확대 운영…“일반 가정도 지원”

고흥군은 올해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고흥군 가족센터’로 명칭을 바꿔 다문화 가정은 물론 일반 가정까지 확대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3월 문을 연 가족센터는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통합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500여명의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자녀교육, 상담, 통·번역 서비스, 취·창업 교육, 다문화자녀 성장학교, 인식개선사업 등 다문화 관련 15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족센터로 확대됨에 따라 가족 문제 예방 및 해결을 위해 가족 돌봄 나눔 사업과 생애 주기별 가족교육 사업, 가족상담 사업, 가족친화문화 조성사업,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공동육아 나눔터 운영 등 가족을 위한 맞춤형 가족사업도 펼친다.

고흥군은 지난 1월 공모를 거쳐 민간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고흥군청
고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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