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계승자’ 여영국, 4·3보선 창원성산 민주·정의 단일후보로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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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의원 노제 지냈던 반송시장에서 입장 발표 “본선서 승리할 것”
여영국 정의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3월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3월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의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선정됐다. 창원성산 유권자들의 마음은 '여당 파워'보다 '노회찬 계승'에 더 쏠렸다.

여 후보와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3월 24∼25일 창원성산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창원성산 선거구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지를 묻는 조사였다. 결과는 여 후보의 승리였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공직선거법과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앞으로 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란 명칭을 선거 현수막·유세차 등에 표기하는 등 두 당의 단일후보로 뛴다. 여 후보는 이날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직후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반송시장은 노회찬 전 의원이 자주 들렀고 발인 때 노제(路祭)를 지냈던 곳이다.

여 후보는 "사사건건 민생개혁 발목을 잡는 무능한 1야당,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으라는 창원 시민 마음이 단일화를 만들었다"며 "시민의 명령 1호로 단일화를 이행했고 시민의 명령 2호로 본선에서 승리하겠다. 여영국을 통해 노회찬을 다시 살리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전에도 여 후보는 "노 전 의원의 '진보의 꿈'을 계승하고 이어갈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며 "노 전 의원을 보낸 뒤 상실감을 채울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의당 후보"라고 강조한 바 있다. 

1964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난 윤 후보는 부산기계공고와 창원대를 졸업했다. 창원 지역에서 30여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하며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조직국장 등을 맡았다. 정치 경력은 9·10대 경남도의원, 20대 총선 노회찬 후보 상임선대본부장, 19대 대선 심상정 후보 경남선대본부장,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 등이다.   

한편, 민주·정의당 단일후보가 결정되기 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MBC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공식선거운동 돌입 전인 지난 3월 16∼17일 창원성산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강 후보는 30.5%, 여 후보는 29.0%, 권 후보는 17.5%를 얻었다. 여·권 두 후보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합치면 강 후보를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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