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왜 ‘기-승-전-조국’인가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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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산 출마설, 민심은?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제작 :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편집국장(소):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지난주에 무슨 얘기가 있었냐면 전재수 민주당 의원. 부산 위원장 맡고 있죠. 내년에 조국 수석의 부산 출마설을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정가에서 계속해서 물 밑에서 있던 얘긴데, 공개적으로는 처음 나왔기 때문에, 조국 수석의 부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의원님은 내년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세요?

정두언 전 의원: 안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국 나와라, 는 것은 부산에서 나오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여당에서 부산이 어렵다는 얘기죠. 조국이라도 나와서 분위기를 띄워봐라, 이 얘긴데요. 조국 수석은 바보입니까. 죽을 맛이죠. 그럴 수는 없죠. 출마를 안 할 것으로 보여요.

소: 당신 출마해야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거들어야지, 할 수 있잖아요.

정: 본인이 이미 해 놓은 얘기가 있거든요. 역할을 끝내면 학교로 돌아가겠다. 명분이 있죠.

소: 과거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 절대 안 하겠다고 했지만 떠밀리듯 나왔듯이, 조국은 안 그럴까요?

정: 경우가 다르죠. 조국은 승산이 없는 싸움에 자꾸 끌어들이니까 죽을 맛이라는 표현을 했던 건데 승산이 없죠.

소: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안 나올 것이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배): 저는 약간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데요. 그 가능성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요. 선거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하는 사람으로서, 독이냐 약이냐. 조금이라도 약이 될 것으로 보여요. 내년 총선 상황이 어려워진다면 조직 내의 상황도 또 영향 줄 수 있고요. 본인 개인 스스로도 이 정도 정치적인 상황에 노출되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성공, 실패와 함께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윤영철 국민 소통 수석도 출마한다고 얘기한 것처럼, 과연 학교로 돌아가서 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부산에 출마할 때 어떤 명분으로 할 것이냐, 부산 울산 경남 전체 민심에 미풍이냐 강풍이냐. 부울경의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진다면 내려갈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세 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 번째, 부산을 넘어야 합니다. 부산 민심 호락호락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내려갔을 때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급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 급 기대감. 미래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이 있다면 모를 텐데, 가서 환영받지 못한다면 뜬금포가 되거든요. 두 번째, 인왕산. 적어도 남아있는 1~2년 동안 검경개혁을 해서 ‘아, 역시 조국이구나. 그래도 믿을 만한 사람은 조국이다.’ 왜냐하면 이정권이 유지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임기 후에 위협받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인왕산이 중요한 것은 청와대입니다. 본인이 막 검경개혁을 해서 적어도 조국 수석이 인사검증은 잘 못했지만 그래도 개혁만큼은 하는 사람이구나, 평가를 1년 내에 받아서 나가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정 의원님도 아시는 관악산. 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거든요. 그래도 교수로서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20대 학생층에서 더구나 모교에서도 중요합니다. 조국 교수 휴직이지요. 조국 교수가 대한민국 미래다, 라고 보여야하는데. 후배, 동료 교수들이 ‘아니야’하면 관악산을 넘지 못하면 어렵죠. 이 관악산, 인왕산, 부산 넘어야 한다. 잘했죠.(웃음) 내용 좋으면 구독 꾹 눌러주세요.


소: 청와대 뒷산은 북악산, 백악산, 그 옆에 있는 산이 인왕산입니다. 배 소장이 말씀하신 인왕산은 통칭해서 청와대 산 청산입니다. 그다음에 관악산 넘고, 부산에 가서 부산을 넘어야 조국 수석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배: 특히 부산 가서는 부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정: 그런데 조국 수석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입니까.(웃음) 너무 키워주는 것 같아요.

소: 당신들 왜 이래 딱 한 말씀하셨어요. 정치적인 잠재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정: 잠재력이 있었는데 자꾸 망가지고 있죠. 대통령도 인물을 키우려면 풀어줄 때가 되었어요. 무능해 보이잖아요. 다시 돌아와서 조국 수석을 정리해줘야지, 본인에게도 좋죠. 수도권에서는 출마할 수 있겠죠. 부산에서는 출마 못 하죠. 부산 상황이 지금 안 좋습니다. 

소: 정치를 할 가능성은 있는데 부산보다는 수도권. 그 이유는 부산이 민심이 안 좋다.

정: 본인이 더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김부겸 장관처럼 적진에서 패배를 불구하더라고 큰 뜻을 품어보겠다면 모르죠. 제가 볼 때는 그럴 나이도 지났고요.

소: 현실 정치에 뛰어들 가능성은 있지 않나요?

정: 지금 정치 한복판에 서 있는 셈이죠. 그런데 현실 정치에 뛰어들 것이냐. 언젠가는 하겠죠. 그런데 부산은 아니라고 봐요.

소: 요즘 봐서는 여권 특히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월 1일부터 1일 이전에 입당한 당원들 대상으로 내년 총선 주자들 선점하는 그 역할을 주겠다, 라고 해서 수도권에서는 벌써부터 불이 붙고 있는 분위기예요. 조국 수석 같은 경우 출마하기로 결심하면 본인이 자진 사퇴하든 형식을 빌려서 늦어도 8~9월에 나와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정: 8~9월 안에 인사 검증이 있고 문제가 생기겠죠. 타의에 의해 나오면 출마도 어려워지겠죠.

소: 지금으로서는 스스로 나오거나 대통령이 경질하는 모양새를 갖출 가능성은 별로 없지 않습니까.

정: 이미 시기 놓쳤죠.

배: 조국 수석은 8~9월이 고비네요. 9월이 하필이면 추석입니다. 이번 추석에 여러 가지 모멘텀이 되는 인물이 많습니다. 추석에 지지율이 10%다. 등 조국까지 ‘빅 데이’가 되겠네요.

소: 어차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과기부 장관 후보자 사퇴하고 후임자를 택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들이 남아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닙니까. 여러 가지 부분에서 조국 수석의 역할이 맞물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배: 제가 두 분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제가 진행자는 아닙니다만. 남아있는 두 자리 국토교통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아예 자유한국당이나 보수 성향 인사를 임명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까.

정: 자유한국당까지는 안 가더라도. 아니 자유한국당 인사가 받으면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릴 수 있죠. 그러니까 이제 범 야권인사 중에서 아마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진영 장관도 임명한 거 아니겠어요. 총선 앞두고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할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땐. 야당도 마찬가지고. 좀 더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바른 정당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오게 해서 좀 좌 클릭할 거고요. 서로 외연 확장 경쟁이 벌어지겠죠. 그런 측면에서 그런 인사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소: 중도세력을 잡아라. 그런 측면이 있으니까.

정: 그렇죠, 결국 중간 싸움이니까. 

소: 어쨌든 조국 수석의 거취는 여러 가지 불투명성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또 한 편에서 조국 수석의 출마를 요청하는 여권 내의 흐름도 부산 쪽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일부에선 뭐 어쨌든 조국 수석과 몇 명을 패키지로 묶어서 어벤저스 비슷하게 이렇게 해서 그런 이른바 조국 프로젝트 이런 걸 구상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좀 나오더라고요. 아무튼 결과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한 명 우리가 지난번에도 얘기했었는데, 지금 9월까지 10% 지지율 안 되면 사퇴하겠다. 

정: 그분 얘기 또 해야 돼요? 어떻게 지금 5%도 안 되는 지지율이 추석까지 10% 가겠어요. 결국 나 추석까지 더 있게 해 달라, 이 얘기밖에 안 되는 거죠. 그때까지 있으면서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 도대체 저는 이해가 안 돼요.

소: 왜 손학규 대표가 그 시점을 그렇게 잡았을까요. 대략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온다는 시점이랑 비슷한 시기 아닙니까, 그때가.

정: 안철수 대표가 돌아온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뭐 안철수가 돌아온들 뭐가 달라지겠어요. 저는 바른미래당은 전혀 달라질 게 없다고 보는데 손학규 대표가 이런 표현을 했어요. 나를 대표해서 물러나라는 얘기는 당을 공중분해하자는 얘기냐. 근데 공중은 아니지만 소속 의원들은 분해되길 원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 흔드는 거죠. 지금 당신 때문에 이게 분해가 안 되니 당신 좀 빠져 달라. 분해가 되게. 그래서 자유한국당 쪽으로 갈 사람들은 가게 내버려 두고 또 호남 출신 의원들끼리 모여서 뭐 하나 만들 수 있게 길을 터 달라, 그거 아니겠어요.

소: 지금 손학규 대표가 나사못이네요. 이걸 빼내면 쫙 갈 길로 가는데.

배: 중국에 실크로드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쭉 이렇게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손학규 대표를 바라보는 게 실기로드랍니다.

소: 실기. 기회를 잃어버리는.

배: 인생에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거든요. 분명히 기회가 있었는데, 

정: 많았죠.

배: 세 번 정도 분석을 해 보면, 첫 번째로는 한나라당에서 탈당할 때 왜 탈당을 했을까. 가만히 있으며 정치적으로 수모를 당할 때도 있고 불리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당내에서 내가 왕따 됐다고 생각될 때도 있는데 그런 걸 참고 버텨야 하는 게 정치인데 저는 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저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어요. 왜 잠재력은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다만 대중적 영향력이 누구만 못 했던 것이기 때문에. 또 한 번은 보궐선거로 들어갔을 때 2011년 민주당에서 대선 1년 전이잖아요. 문재인 당시 후보가 부각되기도조차 전에. 그때 야권 대권주자 1위가 손학규입니다. 저는 왜 세게 치고 안 나갔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되거든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보궐선거 때 대단했거든요. 저도 분당에 현장취재를 하러 가봤는데, 그때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이 악수를 하면서 이분 앞으로 대선 후보 얼마든지 나올 것 같더라. 근데 안 해요. 시동을 안 걸어요. 그래서 언제 시동을 거나했는데, 또, 한 번은 강진. 빨리 컴백을 해서 빅 텐트를 본인이 쳤더라면. 더 빨리. 2014년이 됐든 15년이 됐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너지기 전에 빨리 빅텐트를 치란 말이 엄청 많았거든요. 왜 강진으로 가냐, 찾아가면 화내고 그랬는데, 화낼 게 아니라 빨리 준비해서 빨리 나왔어야 하는데 그때 왜 나오지 않으면서 다들 이야기가 이제는 더 이상 세력을 모을 기운조차 없다. 그래서 저는 이게 비아냥거림이 결코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실크로드여야 되는데 실기 로드가 되는 게 아닌가.

정: 그 정도만 실기한 게 아니라 저는 이제 정치를 그만둘 때도 실기를 많이 했다. 그러니까 은퇴를 이제 할 만하죠. 왜냐하면 과거 이분이 국회의원 네 번 했죠,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 당 대표 두 번, 대선후보 경선 두 번, 또 은퇴도 두 번 한 셈이에요. 근데 지금 저렇게 하고 있는데. 저는 그래서 은퇴도 능력이다 이런 글을 쓴 적 있는데. 은퇴도 실기한 거죠. 지금 굉장히 딱하게 되어버렸죠. 모든 사람들한테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거 아니에요.

소: 모든 게 실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 실수가 네 가지 정도 있었다. 무엇을 실기했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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