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과일주스 시장 가파른 성장세…토종브랜드 ‘쥬씨’도 체질개선 나선다
  • 경기 =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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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브랜드 쥬씨, ‘과일편의점’으로 가맹점 매출 상승 견인
2019년 마케팅 슬로건 ‘RE:BOOT’ 진행…BI 새롭게 변경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과일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Technavio)’와 ‘캐나딘’에 따르면, 2023년까지 세계 주스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중국 생과일주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과일주스 시장규모는 2013~15년 연평균 18.8%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억 3360만 달러(약 5조4367억 원) 규모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대도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생과일주스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산업전망연구원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칭다오·우한·청두 등 6대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과일주스 소비 동향을 파악한 결과, 조사 대상의 30% 이상이 생과일주스를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에는 각종 채소를 섞은 혼합형 과일주스가 인기를 끄는 등 요오드나 식이섬유를 강화한 주스 기능성 과일주스가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생과일주스 토종 브랜드인 '쥬씨(JUICY)'가 소비 트렌드를 맞추고 있다. 쥬씨는 중국에서도 주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지 소비자로부터 신선한 과일을 직접 마실 수 있어 맛이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쥬씨의 임직원 모델이 새로운 BI 및 인테리어 콘셉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쥬씨 제공
쥬씨의 임직원 모델이 새로운 BI 및 인테리어 콘셉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쥬씨 제공

'체질 개선' 나선 쥬씨…BI도 새롭게 바꿔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JUICY)는 세계 쥬스 시장 성장 추세에 맞춰 체질개선에 나섰다. BI(Brand Identity)도 새로 바꾸며 과일에 더 집중한 '과일편의점'으로 가맹점 매출 상승을 견인하기로 한 게 그것이다.

쥬씨는 올해 마케팅 슬로건으로 'RE:BOOT(재시동하다)'을 선정했다. 5월8일 쥬씨에 따르면, 'RE:BOOT'는 단순한 브랜딩을 넘어 '신선한 과일'이라는 쥬씨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고 가맹점 수익의 향상에 더욱 집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쥬씨는 FAMILY(가족 & 키즈), FRUIT CVS(과일편의점 쥬씨), FAN(진짜 팬을 만들다) 등 '3F'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FAMILY' 전략에 맞게 쥬씨 제품의 특성상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쥬씨는 야외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쥬씨 피크닉 팩' 출시하고, 어린이 전용으로 캐릭터와 제휴한 'KIDS MD' 제품들을 런칭할 계획이다.

'FRUIT CVS' 전략은 쥬씨가 고객들에게 '과일편의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과일이라는 본질과 대표 제품들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딸바', '바나나', '초바' 등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주스에 대해 업그레이드 또는 리뉴얼을 계획 중이며, 딸바 캠페인, 바나나 카테고리 신메뉴 개발 등도 진행 중이다. 가맹점 인테리어도 과일편의점 컨셉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아울러 'FAN' 전략은 '진짜 팬을 만든다'는 목표로, 쥬씨 측은 회사 제품에 열광하는 젊은 고객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우선 '쥬스터스19(가칭)'라는 19명의 FAN을 연중 2회 선발해 소셜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양한 바이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불황에 '저가 주스시장' 줄도산 속 '쥬씨'가 유일하게 버텨

쥬씨는 생과일 전문 브랜드로서 2010년 1호점을 오픈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가맹점수 800호점을 돌파하며 전국적으로 '생과일 열풍'을 이끌었다. 생과일주스가 인기를 끌자, 당시 10여 개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시장 불황과 소비경감 추세에 맞물리면서 쥬씨 가맹점 수는 600여 개(지난해 기준)로 감소했다. 불황 여파로 인해 '저가 마케팅'을 펼치는 생과일주스 브랜드들도 함께 사라졌다. 현재는 쥬씨가 유일하다.

쥬씨는 지난해 '익스트림 프레쉬(EXTREME FRESH)라는 슬로건을 통해 과일에 집중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 가맹점 매출 상승을 도모했다.

쥬씨는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배달서비스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배달서비스가 가능한 쥬씨 가맹점은 약 200개점으로, 해당 가맹점들의 겨울철 평균 매출이 250만원에 달한다. 추운 겨울철에도 집에서 쥬씨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쥬씨 측은 분석했다. 윤석제 쥬씨 대표는 "결국 오래가는 것은 본질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본질에 집중한 쥬씨는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업계 일등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라며, "올해는 고객들이 더 손쉽고 즐겁게 쥬씨 과일을 찾을 수 있도록 브랜딩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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