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주2회 5잔씩 술 마시면 비만 위험 1.7배↑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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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은 자체 열량이 높은 데다 체지방도 축적하기 때문

한 번에 5잔 이상씩 일주일에 2번 이상 술을 마시는 젊은 여성은 비만 위험이 1.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39세 젊은 여성 822명을 대상으로 비만율·복부비만율과 이들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한 번에 5잔 이상, 일주일에 2번 이상 술을 마시면 '고위험 음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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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 열량은 1g당 7kcal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술 자체가 여성의 섭취 열량을 높여 비만을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또 술은 몸에 있는 지방 분해를 방해하면서 지방을 오히려 쌓이게도 한다. 게다가 술과 함께 기름기가 많고 짠 안주를 먹기 때문에 더 비만을 초래한다. 

박 교수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 허리둘레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분류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흔히 비만의 지표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젊은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20.3%, 복부비만 유병률은 17.4%로 조사됐다. 젊은 여성이라도 5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얘기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만 19∼39세 젊은 한국 여성에서 고위험 음주가 전신 비만의 위험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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