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효과? 쇳가루 섞인 ‘노니 제품’ 명단 봤더니…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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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노니 제품, 이물질 검출·허위 광고”

노니 제품 상당수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또 노니 제품이 특정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허위·과대 광고를 한 제조사들도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1일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노니 제품 8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쇳가루 등 금속성 이물질이 기준(10㎎/㎏)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모두 회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이번에 적발된 22개 제품은 ▲광동 노니파우더(늘푸른 농업회사법인 제조) ▲더조은 노니 파우더(엔트리 제조) ▲노니분말(자연애 제조) ▲노니환(본초가 제조) ▲노니분말(푸른농원 제조) ▲내몸엔 노니 분말(삼성에프엔비 수입) ▲아임더 닥터 노니(비오팜 제조) ▲노니환(네이처비에프 제조) ▲지영노니파우더(블루파크영농조합법인 제조) ▲노니 가루(우리초 제조) ▲노니환 골드(금산한누리식품 제조) ▲명품노니환(경주생약식품사업부 제조) ▲발효 노니환(효사모 제조) ▲노니노니 젊어서 NONI(그린헬스팜 제조) ▲노니환(내추럴참푸드 제조) ▲노니열매환(단비식품 제조) ▲네츄라 노니(한성바이오파마강릉공장 제조) ▲함초노니분말(인그린 제조) ▲노니 분말(청수식품 제조) ▲이팜청춘 노니 100(그린헬스팜 제조) ▲노니환(금강JBS.CO 제조) ▲노니환(VICOFOOD VN.JSC베트남 제조)이다. 

또 식약처는 노니 분말·환·주스 등 노니를 원료로 한 제품의 온라인상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점검했다. 이후 질병 예방·치료 효능 등을 표방한 196개 사이트, 65개 제품과 판매업체 104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허위‧과대광고의 유형은 ▲항염, 항암 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152건) ▲항산화 효과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15건) ▲소비자 오인·혼동 등 기타 부당한 표시·광고(29건) 등이다. 또 노니 원액 100%라고 광고하면서 ‘노니주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430개 온라인 쇼핑몰(51개 제조업체)을 조사한 결과, 정제수를 섞어 만든 제품을 판매한 쇼핑몰 36곳을 적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통해 다수의 국민이 추천하고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 노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항목은 금속성 이물과 세균수·대장균군·대장균 등이다. 특히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허위·과대광고하는 노니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로 혈압강하와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 23종의 함유 여부를 검사했다.

노니는 괌·하와이·피지 등 주로 남태평양 지역에서 서식하는 열대식물로, 감자 모양의 흰 열매를 맺는다. 그 열매가 식품 및 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노니 제품 제조사들은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 성인병 예방, 콜레스테롤 분해, 혈액 순환, 항암 효과,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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